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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북한 관광: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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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북한 관광:18)

입력
1992.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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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경 석담구곡등 관광명소 즐비/이이·최충등 배출한 거유의 고장황해남도의 도청소재지인 해주시(인구 22만5천)는 역사·문화자원이 많고 자연경승도 뛰어나 외국인을 위한 관광지로 일찍부터 개방돼왔다.

고구려때부터 내미홀로 불린 지역중심지 해주는 고려때의 해동공자 최충,조선조 최만리,율곡 이이 등 대유학자와 독립운동가 김구 안중근 등의 고향이다.

해주 동북쪽 수양산(945m)은 중국에서 백이·숙제가 건너와 고사리만 먹으며 숨어살았다는 곳인데 이들의 절개를 기리기위한 청성묘사당과 「백세청풍」 비가 세워졌다. 백이·숙제가 굶주려 숨을 거둔 곳은 항구 남쪽의 작은 바위섬인 형제도. 형제도 부근 해변과 원산 송수원은 최근까지 외국인에게 개방된 단 두 곳의 해수욕장이었다. 형제도 부근은 관광버스에서 내린 외국인들이 사진촬영하느라 붐빈다고 한다.

고려말 축조된 수양산성은 해주설송 등 숲이 울창하고 계곡마다 물이 있으며 1백28m 높이에서 굽이치며 쏟아지는 산성폭포가 특히 백미다.

해주 서쪽 외곽지대는 해방후 벽성군으로 독립했다.

푸른 숲이 성벽을 두른 듯 울창하다는 벽성의 명소는 석담구곡(고산구곡). 석담강 상류 8㎞ 구간의 아홉 골짜기는 옛날부터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던 곳으로 이이와 우암 송시열의 「고산구곡」가 유명하다. 춘사 김정희도 이곳을 매우 사랑했다.

아래로부터 다섯번째 들르게 되는 골짜기를 가장 좋은 곳으로 치는데 이이는 만년에 이곳에 은병정사를 짓고 후학을 가르치며 소일했다고 한다.

북한은 석담구곡 주변에 6채의 휴양시설과 스포츠 시설을 짓고 관광버스를 운행하고 있다.<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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