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명예 이제 얻을 만큼 얻어/여생 사회봉사에 바치겠다알리가 「무하마드 알리테크놀로지 스쿨」을 설립할 계획이다.
17일로 50세를 맞이한 전세계 헤비급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의 꿈은 자신처럼 헤비급 왕좌를 지냈던 조지 포먼(43)이나 래리 홈스(43)처럼 다시 챔피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지난 81년 트레보 버빅과 생애 마지막 복싱경기를 끝내고 은퇴를 했던 알리는 이후 흑인 회교도운동인 블랙 무슬렘운동에 정열을 바쳐왔다.
본명이 캐시어스 클레이였지만 선수시절 회교도 운동에 깊이 심취,이름까지 무하마드 알리로 바꾼 그는 은퇴이후에도 흑인들의 인권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1백살을 산다해도 50이면 딱 반절을 살았다.
복싱을 통해서 돈도 엄청나게 벌었다. 또 아프리카 지역으로 나들이를 하면 그 지역의 대통령과 함께 자리를 같이 할 정도로 유명인사의 위치에 올라있다.
이젠 자신을 이렇게 만들어준 사회와 그 구성원들을 위해 무엇인가 보답해야할 때가 온 것을 알리는 어렴풋이 느끼고 있는 것이다.
『내가 지금이라도 타이슨이나 홀리필드와 경기를 하겠다고 선언한다면 최소한 3천만달러 이상은 받게 될 것』이라고 농담하는 알리는 『이미 나는 수억달러를 갖고 있어 돈은 더 이상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이제 내 돈을 사회를 위해 돌려줄때가 된 것 같다』고 지천명의 나이를 맞게된 소감을 피력했다.
알리는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알리는 『우선 3백명정도 다닐수 있는 고등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며 『흑인들을 위한 대학을 설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60년 로마올림픽 라이트 헤비급 금메달리스트로,64년 소니 리스톤을 7회 KO로 꺾고 헤비급 세계타이틀을 처음 획득한 것을 포함,세차례나 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는 알리는 지금 미시간주 베리엔 스프링스의 한 농장에서 네번째 부인 로니와 함께 새로운 인생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조재우기자>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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