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발달로 인류를 괴롭혀온 질병이 차례로 퇴치되어 인간이 두려워하는 질병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 과거에는 천연두 콜레라 말라리아 결핵 등이 무서운 병으로 꼽혔으나 이러한 질병들은 거의 정복되었고 가장 무서워하는 질병은 AIDS병 고혈압,그리고 각종 장기질환이다. 그러나 신체기능의 노쇠로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노년층에게 가장 무서운 병은 알츠하이머 병이다. ◆AIDS는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감염되어 발병하면 살아남을 수 없어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으나 혈액을 비롯할 체액을 통해서만 병원체가 옮겨지는 감염 경로가 밝혀져 예방수칙을 잘지키면 감염의 위험이 없고 암이나 고혈압은 치료약과 치료방법이 상당히 연구개발되어 완치내지는 질병의 진행을 저지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러나 노인성치보증으로 불리고 좀더 쉽게는 노망증세인 알츠하이머병은 병의 원인도 밝혀지지 않고 치료제나 치료방법도 없이 단지 증상만이 있을뿐 이라는데 그 무서움이 있다. 노쇠로 인한 뇌세포의 돌연한 기능상실로 발병된다는 것은 확인되었으나 그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는데 통계에 의하면 증세의 차이가 있기는 하나 65세이상 노인의 10%,85세이상 노인의 50%가 이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이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은 기억력 상실 사고력퇴화 중추신경 기능장애 등으로 추하고 비참한 노후를 맞으며 간병하는 가족들까지 심한 고통을 겪게된다. 미국서는 병마에 시달리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처지를 동정하여 안락자살을 도운 의사의 처치가 정당한 의료시술이냐,자살방조냐로 법률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 ◆런던서 발간되는 의학전문지에 의하면 뉴욕의 한 종합병원과 일본제약회사의 공동연구팀은 실험실의 쥐에 유전자를 주입하여 알츠하이머병을 인공적으로 발병시키는데 성공하였으며 이같은 실험결과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규명과 치료법 개발에 첫 매듭을 푼것으로 평가된다고 한다. 첫 매듭이 풀렸으니 멀지않아 노망도 의술로 예방하고 고치는데 시대가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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