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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폭력 치사 7명영장/“조업 서툴다” 감금… 시체 바다에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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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폭력 치사 7명영장/“조업 서툴다” 감금… 시체 바다에 버려

입력
1992.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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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종흥기자】 부산 해양경찰서 선상폭력 전담수사반은 16일 부산시 서구 충무동 소재 세양수산 소속 원양 오징어 유자망어선인 제53 세양호(2백47톤) 기관장 김귀남씨(35·부산 중구 남포동6가 10의1)와 1기사 정복용씨(26·경북 포항시 장성동 98) 등 간부 7명을 감금치사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선장 고영철씨(33·경북 영일군 구룡포읍 삼정동 113)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해경은 또 이배 조기원 박영국씨(24·부산진구 연지동 37의42)를 같은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에 의하면 지난해 4월23일 제53 세양호를 타고 부산을 출항한 김씨 등 간부선원들은 북태평양 공해상에서 조업도중 선원 임철중씨(22·광주시 서구 화정동 214)가 작업이 서투르다는 이유로 같은해 5월13일 임씨의 옷을 모두 벗긴채 6월10일까지 무려 28일간 양손과 발목을 끈으로 결박,뱃머리 갑판 쇠기둥에 묶어 두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어 6월10일 임씨를 풀어 쇠뭉치로 족쇄를 만들어 발목에 채운 상태로 선실에 계속 감금해오다 같은달 17일 0시20분께 임씨가 『족쇄를 풀어달라』며 고함치자 청소용 배수펌프를 이용,임씨의 얼굴에 강한 바닷물줄기를 쏘는 등 심한 가혹행위를 해 숨지게 한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시체를 바다에 버리고 회사와 해경에 조업도중 실종된 것으로 허위보고를 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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