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갑문등 건설로 인공호수 변모양림산에서 발원,평양을 관류하는 대동강은 80년대 들어 실시된 대규모 토목공사로 인공호수처럼 모습이 달라졌다.
총연장 4백50.3㎞로 압록강 두만강에 이어 북한 제3위의 강인 대동강은 수위가 높아져 상류까지 대형 선박의 운행이 가능해졌다. 대동강을 변모시킨 것은 86년 북한돈 4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완공한 서해 갑문(일명 남포갑문). 길이 8㎞의 방조제인 서해 갑문은 대동강 하구에서 해수의 유입을 막는 한편 수십억㎥의 담수를 저장한다. 연안에는 유원지,휴양소,풍치림이 조성됐으며 유람선도 다닌다. 운항코스는 남포미림봉화구간.
북한은 서해 갑문외에 미림·봉화·성천·순천 등지에 4개의 갑문을 잇달아 건설,대동강을 여러개의 인공호수가 연결된 대운하로 만들었다고 자랑한다.
갑문위에는 철도와 차도가 건설돼 남포평양간 고속도로가 서해 갑문을 경유,황해도 송화까지 연장됨에 따라 서해안의 금산포·몽산포·장산곶 등의 해수욕장이 부쩍 가까워졌다. 갑문사이 담수호에선 민물고기를 양식하고 있어 강변 음식점의 차림표가 풍성해졌다고 한다.
강북쪽에 비단처럼 펼쳐진 능라도를 굽어보는 모란봉의 경승대일대는 옛부터 시인묵객들이 즐겨 찾던 「제일강산」으로 절경을 붓으로 다 묘사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울며 떠난 시인의 고사가 유명하다.
대동강물은 11월 하순이면 벌써 얼어 3월말에야 녹는데 우수엔 강물이 풀린다지만 최근엔 수온도 1∼2도 높아졌다고 한다. 상류의 순천 비닐론공장,강선제철소에서 방류된 폐수로 대동강은 갈수록 오염되고 있다.<유승우기자>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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