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파이프」등 20여분 몸싸움/10여명 부상… 악화일로/정세영회장 회사들어가 협상【울산=박재영·김창배기자】 현대자동차 휴업 사흘째인 17일 상오 출근을 시도하던 회사간부 등 비노조원과 이를 저지하는 노조원들이 20여분간 충돌,유혈사태가 빚어져 현대자동차 분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이날 상오7시50분께 과장급 이상 관리직 비노조원 5백여명이 본관 정문을 통해 회사로 들어가려하자 복면을 하고 쇠파이프를 든 노조 정당방위대원들이 저지하고 나섰다.
비노조원 5백여명과 노조원 7백여명은 정문 수위실근처에서 심한 몸싸움을 벌였는데 비노조원들이 노조원 5∼6명을 제치고 진입을 시도하자 노조원들이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정문바닥에 깔아 놓았던 볼트 30여개를 던져 비노조원 강호돈차장(40·생산관리2부) 등 10여명이 머리 등을 맞아 부상했다.
노조원들중 7∼8명도 몸싸움 과정에서 찰과상을 입었다.
이들의 충돌로 볼트 등이 날아 정문앞 4차선도로의 차량통행이 10여분간 막혔다.
비노조원 5백여명은 이날 상오7시30분께 박병재 부사장의 현장지휘로 출근을 시도했다.
박 부사장은 『비노조원의 출근은 계속 시도될 것』이라며 『노조측과의 협상창구는 개방돼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정세영회장은 상오9시25분께 간부 50여명과 함께 본관 정문을 통해 회사로 들어가 노조간부들과 협상을 벌였다.
노조원들은 정 회장 일행이 회사에 들어올때 적극적으로 저지하지 않았다.
그러나 노조원 5천여명은 이날 상오10시 회사 본관앞 잔디광장에서 「공권력 투입중지,휴업철회를 위한 민주노조사수결의대회」를 갖고 계속 투쟁키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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