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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당」 창당선언 이모저모/“5공단절” 확약에 김­박 손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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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당」 창당선언 이모저모/“5공단절” 확약에 김­박 손잡아

입력
1992.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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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김씨에 희생된 사람” 영입원칙김동길 연세대 교수의 태평양시대위원회와 박찬종의원의 정치개혁협의회가 합쳐 새한당(가칭) 창당을 선언하고 나섰다.

그동안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더불어 끊임없이 제휴설이 나돌았던 이들 두 외곽세력은 정 전 회장의 통일국민당이 먼저 독자행보를 선언하고 나서자 서둘러 당에로의 변신을 합의,14대 총선가도에 뛰어든 것이다.

이들의 제휴는 지난해 11월20일 태평양시대위원회가 발족할때부터 거론되기 시작했다는게 정설. 당시 김 교수는 박 의원을 초청연사로 초빙,제휴를 권유했고 박 의원은 『태평양측이 5공쪽 사람들과 단절한다면 같이 활동하겠다』며 이를 거부해 단순한 「손님」 자격으로만 참석했다는 후문.

발족후 5공인사와의 제휴여부로 내부진통을 겪은 태평양시대위원회는 12월5일 김 교수가 정개협 세미나장을 방문,『5공과는 같이 일하지 않겠다』고 박 의원에게 「5공단절」 의사를 명확히 함으로써 양측의 대화가 본격적으로 재개.

이후 정 전 회장의 신당창당 선언과 함께 시작된 정씨측과 김 교수측의 물밑대화로 인해 한때 제휴작업이 주춤했었으나 김 교수의 정 회장 신당에 대한 불참이 확실해지자 다시 「제휴창당」이 본격 거론.

두 사람이 신당창당에 최종합의한 것은 지난 4일 박 의원이 새해인사차 김 교수 자택을 방문했을때. 이 자리에서 두사람은 서로 정씨 주도의 신당에 불참한다는 의사를 확인하고 창당을 위한 인물교섭을 가속화.

이들은 영입대상으로 「야권원로이거나 특히 양 김씨에 의해 희생된 인사」를 원칙으로 여 야 모두에 문호를 개방하고 지도체제는 집단지도체제로 하되 형식에 구애받지않고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창당키로 합의. 이에따라 「15일 창당선언→22일 발기인대회→2월중순 창당」의 일정이 마련되었다는 것.

정계쪽 인사의 영입은 박 의원이 맡기로 해 유제연 전 의원 등을 교섭했고 김 교수는 주로 학계쪽을 맡아 이장현 전웅 홍익대 교수,박청산 건국대 교수 등을 설득.

교섭을 받았던 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와 예춘호 전 의원은 끝내 「전면참여」를 고사.

새한당측은 이번 총선에서 금융실명제 실시,예비군제 폐지 등 진보적 정책을 내걸어 20석 이상을 확보,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총선결과가 여의치 않을 경우 통일국민당측과의 연대를 위한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관측되기도.<신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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