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위기초래 책임져야”/옐친에 불똥비화 차단책인듯【모스크바 외신=종합】 가격자유화조치 및 구 소연방해체에 격분한 러시아 주민들의 항의시위가 모스크바 등 전국 주요도시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루슬란 하스블라토프 러시아 최고회의 의장이 13일 러시아내각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서 러시아정정이 긴장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하스블라토프 의장이 이날 이탈리아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의 현상황이 옐친 대통령이나 최고회의로 하여금 내각사퇴를 요구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스블라토프는 또 『옐친 대통령이 정부최고책임자일 뿐만 아니라 국가의 수장이므로 무능한 현내각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또 옐친 대통령이 현재 겸임하고 있는 총리직으로 사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알렉세이 노비코프 옐친 대통령 부대변인은 옐친의 총리직 사임설을 부인했다.
옐친의 측근인 하스블라토프 의장이 내각사퇴를 주장하는 것은 물가앙등으로 인한 정치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속죄양을 찾는 편법으로 분석되고 있으며,그만큼 옐친정권이 어려움에 처해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한편 지난 12일 모스크바,상트 페테르부르크시 등에서 대대적으로 벌어진 물가항의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타스통신은 러시아 북부 보르쿠타시의 광부들이 파업에 들어갔으며,카렐리아시 경찰은 물가앙등으로 국영 상점에 대한 주민들의 습격행위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힌것으로 1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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