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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사임 이어 총선 결선투표 취소/알제리 정정 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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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사임 이어 총선 결선투표 취소/알제리 정정 위기 고조

입력
1992.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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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 AP AFP=연합】 회교 원리주의 세력의 급부상으로 혼미한 상황을 보여온 알제리 정정은 차들리 벤제디드 대통령이 11일 대통령직을 사임한데 이어 정부 고위안보회의가 오는 16일 실시될 예정인 자유총선 2차 결선투표를 취소함으로써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국가보안 문제에 관한 대통령 자문기관인 고위 안보회의는 벤제디드 대통령의 사임후 12일 밤 긴급회의를 열어 『선거가 불가능하다』며 총선 취소를 발표하고 『국가안보 및 공공질서와 관련된 모든 사안들을 안보회의가 관할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국가안보회의의 발표가 있은 직후 알제리 국영TV는 탱크와 군인들이 수도 알제 및 기타 도시의 주요 시설물에 배치된 모습을 보여줬다.

군부의 실력자인 칼레드네자르 국방장관을 비롯,군 참모총장과 정부 주요 각료들로 구성된 국가안보회의의 총선 취소결정은 압도적 승리가 확실시되는 이슬람 구국전선(FIS)의 집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나 FIS측은 『어느 누구도 국민의 선택을 저지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군부와 이슬람세력간의 충돌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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