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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구소군 장악 추진/“군재편까지 단독지휘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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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구소군 장악 추진/“군재편까지 단독지휘권 행사”

입력
1992.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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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등 반발 거셀듯【모스크바·동경 외신=종합】 우크라이나가 핵무기의 러시아 이양을 거부하고 옐친 러시아 대통령 등 러시아 지도부를 「제국주의자」로 비난하고 나선 가운데 러시아는 구소련군 전체에 대한 단독지휘권 장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국간의 대립이 본격화되고 있다.

옐친 대통령은 독립국가공동체(CIS) 발족에 따른 구소련군 재편이 완료될때까지 러시아영토 밖을 포함한 구소련군에 대한 모든 지휘통제권을 단독으로 장악하는 문제를 러시아 지도부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일교도(공동) 통신이 11일 독립계 NEGA통신을 인용,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이와관련,흑해함대의 귀속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립이 고조되고 CIS내부의 군재편 문제도 난항을 겪고 있어 러시아의 이같은 움직임은 다른 CIS가입국의 강한 반발을 유발하며 새로운 논쟁의 불씨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NEGA 통신에 따르면 옐친 대통령의 대통령 포고령으로서 검토고 있는 이 계획은 CIS가 구소련군의 전략부대를 통합한 합동사령부를 설치하고 각 가입국의 독자군에 관한 특별협정이 체결될때까지 옐친 대통령이 구소련군의 지휘권을 장악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와함께 러시아는 군의 일원적 지휘를 위해 러시아 국방부 창설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 앞서 레오니드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식민지가 아니라 독립국가라고 전제,옐친 대통령을 비롯한 러시아 지도부가 제국주의적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함께 우크라이나 당국이 역내 주둔 구소련군에 의한 핵무기류의 러시아 이양을 거부함으로써 핵통제 문제가 새로운 분쟁소지로 등장했다.

이에대해 구소련군 지휘관들은 10일 만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구소련군을 분할한다면 공군조종사들이 그들의 제트기를 몰고 우르라이나에서 러시아로 이동할 것이며 해군장병들은 반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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