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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케네디 암살영화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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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케네디 암살영화 파문 확산

입력
1992.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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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스톤 제작 「J·F·K」 배후의혹 제기/“비밀자료 공개해 진실 밝혀야” 여론 들끓어『케너디 암살에 의문이 남은 상태에서 미국의 민주주의는 허상일 뿐이다』

케너디 암살조사 결론에 의문부호를 던진 올리버 스톤 감독의 신작영화 「J·F·K」가 상영된후 미 전역에서는 『진실을 밝히자』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올리버 스톤이 「플래툰」 「7월4일생」 등 깊이 있는 반전영화를 만든 묵직한 감독이기에 「J·F·K」의 고발은 거의 「진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영화는 ▲월남전 철수움직임에 반발한 군산복합체의 음모 가능성 ▲소련의 사주설 ▲마피아 개입설 ▲존슨 당시 부통령의 배후 조종설 등 그간의 풍설에 짜임새 있는 논리를 제공하고 있다.

여론이 들썩거리자 케네디 가문의 생존자인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10일 『형의 죽음에 대한 비밀자료를 공개하자는 의견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숨겨진 비밀자료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에드워드는 『있다면 공개돼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는 워렌(당시 대법원장) 위원회의 조사결과를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워렌과 함께 비밀공개 압력을 받고 있는 하원 「케네디 암살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루이스 스톡스 하원의원도 그동안 고수해온 비공개 입장을 다소 완화하고 있다.

스톡스의원은 스톤 감독의 의혹제기에 분노를 표시하면서 『법적으로는 2029년이 돼야 의회조사 보고서가 비밀해제 되지만,의회결의 등의 방법으로 지금 공개하는 것도 검토해보자』고 받아쳤다. 조사보고서가 공개된다면,숱한 풍설의 진위가 대강 가려지겠지만 미정부가 공개하리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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