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회복도 기대/안정투자엔 채권새해는 재테크 원년. 많은 전문가들이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재산투자에 알맞는 해로 보고 있다. 집값이 떨어질만큼 떨어져 내집마련이나 집늘리기에 가장 유리한 시기가 될것같고 주식 또한 3년째 계속되는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증시개방과 함께 활황국면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러나 새해에도 지난해처럼 부동산이나 주식은 재미가 신통치않고 대신에 채권과 금융상품이 짭짤한 수익을 낼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증권 부동산 등 관계전문가들은 어디에 투자하는게 더 유리한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92년이 여유자금을 굴려 어떤 형태로든 재산을 불려나가는데는 가장 적절한 한해가 될것이라는데는 입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는 ▲부동산 주식가격이 수년내 최저수준을 기록하면서 계속 하락하고 있고 ▲실물경제의 회복조짐 등 경제내적 변수와 ▲남북 통일 분위기 성숙에 따른 교역확대 ▲4대선거 등 유리한 경제외적 환경 등 크게 4가지 요인이다.
부동산 주식은 가격이 많이 떨어졌고 당분간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89년 4월1일 종합지수 1천을 돌파했던 주가는 이후 2년9개월 가까이 속락,연초 현재 6백대로 최고치에 비해 40% 정도 주저앉은 상태다. 더이상 떨어질 수 없는 「바닥」에 다다랐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아파트를 비롯한 집값은 지난해 5월부터 떨어지기 시작,8개월째 속락하고 있고 일부 강남지역 아파트에서 투매양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87년말 이후 4년 가까이 오르기만하던 아파트값이 이제는 내리막길에 들어선 것이다.
값이 많이 떨어진만큼 주식이든 집이든 싼값으로 구입하기에 적기라는 지적이다.
실물경제가 회복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것도 청신호가 되고 있다. 89년말부터 계속된 한국경제의 산업구조 조정과정이 늦어도 올 연말까지는 마무리된다는 의견이 많다.
92년에는 상반기중 총선,하반기중 대통령선거 등 굵직한 선거일정이 줄지어 있다.
선거는 대체로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과 시중유동성 증가를 유발,주가와 부동산값에 상승요인을 제공해왔다.
대표적인 예가 87년 12월의 대통령선거와 88년 4월의 총선. 양대선거로 통화가 늘어나고 지방개발공약이 남발되면서 그때까지 잠잠하던 주식 부동산값이 폭등세로 돌아선 기억이 새롭다.
남북 정상회담·핵문제 합의·경제적 교역확대 등 통일무드도 경제적인 효과 못지않게 심리적 효과가 자못 클 전망이다.
증시의 경우에는 개방이라는 큰 호재도 기다리고 있다.
새해에는 주식이나 부동산이 크게 한번 꿈틀거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처럼 안정적인 채권이나 금융상품이 인기를 독차지할 수도 있다.<이백규기자>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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