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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대부 조창조씨 구속/일당 5명도/90년 김천호텔 살인 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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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대부 조창조씨 구속/일당 5명도/90년 김천호텔 살인 배후

입력
1992.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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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강력부(김영철부장·김영한검사)는 9일 세덕건설 전회장 조창조씨(52·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 303동 304호)가 90년 4월 일어난 경북 김천관광호텔 오락실 상무 고동훈씨(당시 51세) 살해사건의 배후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폭력계의 거물 대부란 사실을 밝혀내고 조씨 등 6명을 살인교사 등 혐의로 구속했다.★석간 재록검찰은 또 이 회사 전상무 장유덕씨(46·서울 강남구 신사동 현대빌라A동)를 불구속입건하고 달아난 전 이사 서인석씨(46) 등 2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의하면 조씨는 90년 4월초 김천관광호텔을 관리하던 고씨에게 호텔오락실을 보호해준다는 명목으로 10%의 오락실지분과 함께 오락실 영업부장직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같은달 11일 낮 12시10분께 목포 출신의 폭력배인 정모씨(28·복역중) 등 2명을 시켜 고씨의 온몸을 과도로 난자해 숨지게한 혐의다.

조씨는 또 88년 12월께부터 동업해오던 전 세덕건설사장 한상철씨(52)에게 경영상 실책을 트집잡아 한씨 소유의 주식 8천8백주(5천만원 상당)를 빼앗았으며 같은해 4월16일 서울 도봉구 미아4동 빅토리아나이트클럽을 보증금 10억원에 임차하기로 했다가 허가가 나지않자 이 호텔사장 문모씨를 폭행하고 호텔오락실지분 20% 등 모두 7억8천여만원을 보상금 명목으로 빼앗았다는 것이다.

조씨는 이밖에도 지난 13대 총선때 폭력배들을 동원,경북 상주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낙선한 3선의원인 서울 P호텔 사장 정모씨의 선거운동을 도와준뒤 그 대가로 정씨에게 호텔오락실 임대를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88년 11월께 폭력배들을 보내 정 사장을 협박하려다 경찰에 의해 저지되기도 했다.

검찰은 89년 9월6일 경북 점촌 R호텔 사장 난자사건,경북 구미 L호텔 사장 납치 감금폭행사건,서울 R호텔 나이트클럽 사장 흉기협박사건 등도 조씨 일당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범죄단체 조직혐의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중이다.

검찰은 특히 조씨가,일본 폭력조직인 야마구치파와 4년여동안 「전쟁」을 벌여온 야쿠자 두목 가모다 시게마사와 오랜 교분을 맺어온 사실을 밝혀내고 야쿠자와의 연계여부도 수사중이다.

검찰은 조씨가 61년께부터 휘하에 두목급 폭력배인 오종철 조양은 등을 거느리고 명동 신상사파를 제압,무교동 일대를 장악한 뒤 출신지역인 대구·경북지역뿐 아니라 서울 의정부 광주 목포 강릉 등 전국적으로 세력을 확장하며 최근에는 오락실 토건업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해온 실질적인 폭력배의 대부인데도 모든 범행을 배후에서 조종,수사망을 피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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