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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14대 총선… 표밭현장: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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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14대 총선… 표밭현장:4)

입력
1992.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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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수성”… 야 “수도권 바람” 파고들기/민자/인물중심 성향… 거물급 대거영입/민주/참신 후보로 전통야세 회복 기대/인천 남갑/심정구의원 아성에 명화섭씨 재대결 볼만/분구로 무주공산 여야내부 공천경쟁 치열/권선구/성남갑/이대엽의원 터밭에 민주주자 관심 집중경기·인천지역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못지않은 격전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수원 안양 부천 성남 의정부 과천 등 수도권 위성도시와 인천은 유권자의 투표성향이 서울과 유사하기 때문에 총선결과를 가늠하는 주요변수로 손꼽히고 있다.

경기는 서울을 제외하고 선거구가 가장 많은 지역. 선거법 개정으로 늘어난 3개를 포함,모두 31개 선거구를 갖고 있다. 현재는 민자당이 성남을 한곳을 빼고는 의석을 모두 차지하고 있으나 13대 총선 당시는 28개 선거구중 여당인 민정당이 57%인 16석을 확보하는데 그쳤었다. 당시 야당중 공화당이 6석,통일민주당이 4석,평민당이 1석,그리고 무소속이 1석을 얻었다.

13대 총선결과에서 알수있듯 이 지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야세가 강하면서도 지방색은 비교적 엷은 편이다. 따라서 투표성향은 대체로 정당보다는 인물본위에 치우친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수도권지역의 특성을 감안,이번 공천에서 취약선거구의 조직책을 대폭 「물갈이」 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는 전직고위관리 등의 영입이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민주당은 수도권의 양호한 「토양」에도 불구,인물선택의 폭이 넓지 못하다는 고민을 안고 있다.

휴전선 인접지역이나 한강이남의 농촌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여권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사실. 때문에 이들 일부 지역에서는 민자당내의 공천경합이 치열해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인천지역은 현재 여당이 득세하고 있으나 서울과 같은 생활권이라는 점 때문에 「바람」을 타기 쉬운 조건을 갖고 있다. 분구지역이 없는 인천은 지난 13대 총선에서 전체 7석중 민정당 6석,통일민주당 1석의 분포를 보였다. 지난해 6월 광역선거에서도 전체 27석중 민자당 21석,신민당 1석,민주당 3석,무소속 2석의 분포를 나타내 여세 상승의 분위기를 입증하고 있다.

민자당측은 이북출신 실향민들이 인구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그동안 「서울바람」의 영향권아래 지역개발에서 소외를 겪어왔다는 점을 들어 인천에서 여당의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이에반해 민주당은 인천이 「전통야도」인 점을 내세워 서울지역의 바람을 그대로 이식시키는 한편 참신한 인물의 영입으로 실지를 회복하겠다며 한판승부를 벼르고 있다.

○인천

중·동에서는 민자당 원내 수석부총무인 서정화의원과 민주당 영입대상자로 알려진 신진석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의 맞대결이 관심. 서 의원은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지역구를 다져놓았으나 지역유지인 부친의 후광으로 지명도를 높여가고 있는 신 위원의 도전이 만만치않은 상태.

남갑은 재선의 민자당 심정구의원과 민주당의 명화섭 전 의원간의 1대1 대결로 압축. 심 의원은 모기관의 여론조사결과 인천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중 한명으로 꼽혔다는 후문이며 명 전 의원도 「민주투사」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권토중래를 다짐.

남을에서는 향운노조위원장 출신의 민자당 이강희의원에 처가쪽의 재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하근수씨가 강력 대시. 여기에 민주당의 오정현변호사와 이신웅씨가 가세.

남동과 북갑은 3당 합당으로 인한 민자당내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지역.

남동에서는 민정계 강우혁의원에 지난 13대때 2천6백표차로 차점낙선했던 민주계 이원복씨가 「민주산악회」 등 사조직을 유지하며 공천경합.

북갑은 반대로 민주계 정정훈의원에 역시 13대에서 5천표차로 차점낙선한 민정계 조진형씨가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강력히 도전. 대표적인 조직분규 지역으로 타협이 이뤄지지 않은채 두사람 모두 출마할 경우 표분리로 함께 애석해할 가능성도 있다는게 현지관계자들의 분석.

민주당에선 김대중 공동대표 특보인 송선근씨와 전 전민련 총무국장,김도연씨,전 국민운동본부 사회국장 김용석씨 등이 3파전.

북을에선 민자당 이승윤의원이 부총리시절 한때 소홀했던 지역구관리를 만회하기 위해 상가집 등을 누비며 활발한 「표다지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박우섭 부대변인을 비롯,지영길 이병현 박영복 김광춘씨 등 야권인사들이 도전장.

또 지난 85년 대우자동차 노조운동을 주도해 유명해진 안경평씨가 민중당후보로 출사표를 던져 관심.

서구에서는 민자당 조영장의원이 탄탄한 지역구관리로 중앙당의 인정을 받고 있으며 민주당에선 신민계의 백석두씨와 민주계의 이기문변호사 등이 치열한 공천경합.

○경기

수원은 권선구(기존 갑구)가 분구됨에 따라 여야 모두 공천에 숨통이 트인 셈.

신설된 권선을에선 민자당의 남평우 경인일보 명예회장과 치과의사인 이호정씨가,민주당의 박왕식 전 의원과 손민 아주대교수 등이 각각 뜨거운 공천경합을 벌이는 등 무주공산을 선점하려는 내부경쟁이 치열.

성남은 유권자중 호남출신이 많아 민자당이 가장 마음을 놓지 못하는 지역.

성남갑에선 민자당의 이대엽의원이 「밑바닥훑기」로 지역구를 철저리 관리하고 있으나 민주당 이윤수씨 등이 도전장을 낸데다 김대중 공동대표의 장남 홍일씨가 출마한다는 설도 나돌아 예측불허.

유일한 야당의석지역인 성남을에선 민주당 이찬구의원에 5선인 민자당 오세응 전 의원이 절치부심하며 표모으기에 주력. 여기에 민자당에서 오성수 성남시장의 공천설이 나오고 있고 13대때 공화당으로 출마했던 김기평씨가 신당의 깃발아래 출마를 모색.

의정부에선 민자당 김문원의원이 3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선 민주계 목요상 전 의원이 버티고 있으나 신민계 문희상씨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는 얘기.

안양갑은 민자당에서 탄탄한 지역구 관리로 버티고 있는 이인제의원에 숭실대 강사인 박두철씨가 도전장. 민주당에선 이기택 공동대료 비서실장인 이석용 전 의원의 공천이 유력하고 민중당에선 노동운동 출신의 송운학씨가 출사표.

안양을에선 민자당의 신하철의원과 구 민정당 위원장인 김일주씨가 촌보도 양보할 수 없다는 태세로 공천다툼. 민주당은 김대중대표의 비서출신인 이석현씨와 이민우 전 신민당총재 보좌관을 지낸 이준형씨가 조직책을 신청했고 민중당에선 정문화 전 대변인이 출마준비중.

신설된 부천 중을은 민자당에서 월계수회 멤버인 홍영의 대성병원 이사장과 김길홍 당중앙위원이 선점을 노리고 있고 민주당에선 오홍석 전 의원과 원혜영 천희문씨 등이 공천을 기대.

부천남에선 민자당 최기선의원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13대때 무소속출마해 3백50표의 근소한 차이로 차점낙선한 박규식 전 의원이 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재기를 다짐. 또 구 민정당위원장인 이기형씨가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매진.

야세가 강한 광명은 여야 모두 공천을 놓고 혼전. 민자당에선 김병룡의원이 수성을 다지고 있으나 국민은행 이사장을 지낸 윤항렬씨와 광명관광 대표 김재주씨가 맹렬한 기세로 위협. 민주당에선 신민당 위원장이었던 최정택씨와 재야출신의 여익구씨를 비롯,배기운 김현철 이철로씨 등이 공천을 겨냥.

용인과 가평·양평은 민자당내에서 현역의원과 전국구의원 사이의 공천경합이 치열한 대표적 지역.

용인에서는 언론계 출신으로 청와대 대변인과 문공부장관을 지낸 이웅희의원에 재력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지역활동을 벌여온 월계수회의 전국구 김정길의원이 도전. 여기에 박승웅 서울시 당사무처장도 어부지리를 노리며 가세.

가평·양평은 육사출신의 3선인 김영선의원에 중·고교동문인 전국구 안찬희의원이 「세대교체」를 외치며 일찌감치 도전장을 냈고 오치성 전 의원도 활발한 움직임.

분구된 과천·시흥·의왕·군포는 수도권 위성도시 특성에다 무주공산이라는 점이 겹쳐 지망자가 특히 많은 편.

과천·의왕에는 민자당에서 전국구 김동진의원의 낙점설이 유력한 가운데 역시 전국구의 신영순의원이 공천을 노리고 있고 13대때 안양에서 출마했던 월계수회의 김정숙 한성병원장과 공화계의 박제상씨도 재도전을 공언. 민주당에선 전 서울대 학생회장 김민석씨와 신민계의 이희숙 임승원씨 등이 조직책 신청을 낸 상태.

미금·남양주도 민자당에서 현역 이성호의원에 서일전문대 이사장 이용곤씨,조병봉 전 의원,의원보좌관협의회 회장인 이재호씨 등이 공천도전을 하고 있는 혼전지역.

오산·화성에선 광역때 성적이 부진했던 박지원의원에 민자당의 정창현 경기도지부 사무처장,공상진 당중앙위 상공분과위원 차진모 지구당고문 등이 도전.

파주는 민자당에서 지역구관리에 대한 중앙당의 최무룡의원에게 이용호·박명근 전 의원이 맹공을 가하고 있고 민주당에선 이준희 전 병무청차장의 영입설이 유력.

고양에서는 공화계 이택석의원에 맞서 구 민정당 위원장인 이국헌변호사와 최영덕 전 의원이 분투중. 민주당에선 전국구 이교성의원이 출마준비.

김포·강화는 민자당에서 정해남의원에 뚜렷한 공천 경합자가 없는 가운데 민주당에선 국회의원 선거에 8번 출마한 김두섭씨와 김선흥씨 등이 조직책을 신청.<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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