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소비예트사회주의 공화국연방·USSR)이 지난해말로 소멸되고 연방구성국이었던 11개국이 올해 1월1일을 기해 새로운 독립국가공동체(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를 정식 발족시켰습니다. CIS의 소련어 원명은 소드루제스트보 네자비시므이흐 고수다르스트프,즉 독립국가협의체 혹은 독립국가 친목체로 변역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옛 소련의 새 명칭에 대한 한글표기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탓으로 언론은 물론 학계 관계 등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표출돼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이에 한국일보는 원명에 충실하고 국제법상 관례를 중시한다는 원칙아래 옛 소련의 한글표기 방안을 검토한 끝네 「독립국가공동체」로 표기하기로 했습니다.
외무부는 6일 「독립국가연합」이 더 적절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습니다만 「국가연합」은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구상해온 연방쇄신방안인 콘페드라치야(Confederation)의 뜻이 더 강해 현재의 소드루제스트보와는 다르다는게 우리의 판단입니다.
따라서 한국일보는 지금까지 사용해온 「독립국가공동체」를 고수하는 한편 약칭으로서는 「공동체」 혹은 영문이니셜인 「CIS」를 사용키로 했습니다.
또 공동체 구성국가의 정식명칭은 러시아연방,우크라이나공화국 등으로 돼있으나 독일연방공화국을 「독일」로 호칭하듯 통상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등으로 표기하기로 했습니다.<국제부>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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