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쌀개방 불가 고수키로/청와대 경제장관회의노태우대통령은 4일 상오 경제장관회의를 긴급소집,금년 국정운영의 최우선과제가 경제활력의 회복임을 강조하고 『각 경제장관들은 연초부터 새로운 각오로 우리경제의 당면한 어려움을 해결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새해 첫 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우리의 국내외사정은 정치사회적으로 민주주의가 뿌리내리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북방정책과 남북관계가 결실을 맺어나가고 있으나 경제부문에서는 물가 및 무역적자 문제가 구조적으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경제장관들은 경제의 안정기반을 다지고 성장잠재력을 키우는데 모든 노력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금년에 예정된 몇차례의 선거로 공직사회가 정치권의 눈치를 보며 경제문제를 소홀히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주요사항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이행상태를 수시점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구체적인 임금협상이 시작되고 안정적인 금융통화정책이 이뤄지기 시작하면 부문별로 다소의 저항과 마찰이 예상된다』고 전제,▲안정성장정책에 대한 홍보 ▲정치부문이 소비자금화되지 않도록 자금흐름관리를 철저히 할 것 등을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최각규 부총리 등 13개 경제부처장관이 참석한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부시 미대통령 방한에 즈음한 한미통상현안 대응입장을 정리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미국측이 최근 공식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진 쌀을 포함한 모든 농산물의 최소시장접근(3∼5% 개방) 용인,통신 및 금융시장 추가개방 등에 대해 현재 국제수지 적자폭이 엄청나게 확대되고 있는 현실과 쌀개방이 국내 정치사회에 갖는 파장 등을 감안,이미 거론된 현안해결에 최선을 다하는 선에서 추가개방 약속은 어렵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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