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북한주석은 구랍 31일 통일문제와 관련,남북한 당국이 「자주적 입장」을 견지해 남북합의서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일 내외통신에 의하면 김일성은 이날 평양 금수산의사당에서 개최된 노동당 중앙인민위·정무원연합회의에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자주적 입장은 남북합의를 이행하고 조국통일 위업을 실현하는 데서 확고히 견지해야 할 근본입장』이라고 주장하고 남북한은 남북합의서 정신에 맞게 『군축을 실현하고 긴장상태를 완화하며 조선반도를 비핵·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관영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김일성은 이어 한반도 통일문제는 역사적으로 국제관계와 연관돼 있는 만큼 남북합의서를 이행하는데서 유관국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유관국들이 남북 사이에 채택된 합의서의 정신을 존중해야 된다』고 역설했다.
김일성은 미국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은채 동서간 대립관계가 허물어지고 우리민족의 평화통일 기운이 전례없이 고조되고 있는 현실에서 『냉전시대의 낡은 관점을 가지고 힘의 입장에 서서 조선문제를 대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사고방식』이라고 말하고 대북 핵사찰문제를 갖고 국제적 압력을 가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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