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상준기자】 10년째 중풍을 앓아온 부인을 단칸방에서 혼자 간호해오던 60대 노인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자살하고 부인은 굶어 숨진뒤 3일만에 발견됐다.30일 하오6시께 부산 동래구 거제2동 박혜순씨(55·여) 집에 세들어살던 양석우씨(63) 조복자씨(61·여) 부부가 숨져있는 것을 집주인 박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박씨에 의하면 지난 27일 상오 불우이웃돕기 수혜자로 선정된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양씨 방문을 두드렸으나 부인 조씨가 『남편이 없다』고 말해 돌아갔다가 3일동안 인기척이없어 이날 방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부부가 나란히 숨져 있었다는 것.
경찰검시결과 양씨는 지난 26일께 극약을 마시고 숨졌으며 중환자인 부인 조씨는 남편이 숨져 간호를 받지못하고 굶어 죽은 것으로 밝혀졌다.
가족들에 의하며 2남2녀의 자녀들을 모두 분가시킨 양씨 부부는 부인 조씨가 10여년전부터 중풍으로 누워 양씨가 혼자 병간호를 해오면서 이따금 아들로부터 생활비를 받아 3평짜리 단칸방에서 어렵게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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