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30일 올해 연간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보다 9.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통계청이 발표한 물가동향에 따르면 12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달과 보합수준을 유지,연초대비 9.5% 상승했다.
경제기획원은 『12월들어 당국과 지방자치단체의 강력한 안정노력에 힘입어 당초 목표 한자리수 억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 상승폭은 지난해의 9.4%에 이어 2년째 9%대 고물가를 기록한데다 지난 81년(11.3%)이후 10년만에 최고수준이다.
특히 지역별로는 9월이후 줄곧 높은 추세를 유지해온 부산이 무려 10.8%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춘천(10.5%) 전주·마산(각 10.1%) 등 모두 4곳이 두자리수에 진입했다.
도매물가는 올 연간 3.1% 상승에 그쳐 걸프전에 따른 국제원유가 상승여파가 극심했던 지난해(7.4%)보다 크게 안정세를 보였다.
경제기획원은 올 소비자물가는 인건비 유통비 상승에 따라 개인서비스요금이 18.3%,농수축산물이 11.8% 올라 이 두부분이 전체상승폭의 절반이상인 5.04%포인트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미 중고수업료 대학등록금이 인상됐고 버스요금 조정이 불가피해졌으며 올 연말 강력한 행정지도로 억눌린 개인서비스요금이 총선을 앞두고 동요할 것으로 보여 새해에도 이같은 상반기 폭등패턴이 되풀이될 전망이다.
더구나 새해 물가여건은 ▲4대 선거후유증 ▲통화·재정 팽창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조짐 ▲원화절하에 따른 수입물가 압박 등이 겹쳐 주택가격의 상대적 안정에도 불구,전체적 상황은 올해보다 훨씬 악화될 전망이어서 정부가 의도하는 9%내 억제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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