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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공동수석 정유희·김착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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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공동수석 정유희·김착히양

입력
1991.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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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 정주영회장 규칙생활방침 도움/정양/고입때도 수석… 「가정학습」 꼬박풀어/김양26일 이화여대 합격자발표에서 학력고사 3백15점으로 공동수석을 차지한 정유희양(18·영문과지원·대일외국어고 3)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녀로 정 회장의 장남인 고 정몽필 전 인천제철 사장의 차녀.

8살때인 지난 82년 4월 경부고속도로서의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지난해 9월 어머니 이양자씨마저 암으로 여읜 정양은 『공부가 힘들고 지칠때마다 엄마·아빠의 생각을 했다』며 『부모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할아버지 정 회장은 어린나이에 견디기 힘든 불행을 겪은 정양을 유난히 귀여워해왔는데 수석소식에 『가문의 경사』라며 크게 기뻐했다는 것.

『반드시 아침5시30분이면 일어나야하는 우리집안 특유의 규칙생활 분위기가 무엇보다도 공부에 큰 도움이 됐다』는 정양은 『단지 영어가 좋아 영문과를 택했지만 가능한한 뭐든 다해보고 싶다』고 욕심을 보였다.

같은 영문과에 지원,공동수석을 한 김착히양(18·91년 조선대부속여고 졸)은 지난해 이 대학 수학과에 응시해 고배를 마신뒤 올해 자연계에서 인문계로 돌려 영광을 안았다.

학원에 다니며 재수해온 김양은 고3때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한국일보와 가정학습지를 꼬박꼬박 풀어온 것이 학력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고교입시때도 수석을 했던 김양은 『여성으로서 졸업후에도 활동폭이 넓고 직업선택이 비교적 쉬울것같아 영문과를 지원했다』며 학자나 외교관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양은 아버지 김무웅씨(48·한전 순천지점 영업운영부장)와 어머니 신경민씨(41)의 1남1녀의 맏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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