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해조직 재건” 대거 규합와해됐던 폭력조직들이 10대들을 마구 끌어들이며 되살아나고 있다. 전국의 폭력조직은 검·경의 집중소탕으로 한동안 기가 꺾인듯 했으나 최근 형기를 마친 출소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조직원을 규합,도심에서 유혈난투극을 벌이는가 하면 타지역 조직과 연계,유흥업소 빠찡꼬 업계에 복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조직확충과 후계양성을 위해 수사당국에 파악되지 않은 불량 10대들을 끌어들여 행동대원으로 동원함에 따라 폭력조직원의 연소화 현상도 두려지고 있다.
지난 12일 하오9시50분께 광주 중장로1가에서 충장로 OB파 7명이 국제PJ파 2명을 흉기로 난자,중상을 입힌 사건의 경우 양측 조직원 모두 16∼17세였다.
또 지난 15일 목포에서도 10대 고교생들이 낫 등 흉기로 무장,상대편 조직폭력배를 무차별 난자했다.
지난달 26일 전남 여수시 교동 만강약국 앞길에서는 여수시민파의 서상철씨(20) 등 6명이 조직선배가 반대파인 중앙파의 칼에 찔려 중상을 입은 보복으로 중앙파 조직원 황봉렬씨(21)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등 최근 광주 전남지역에서는 폭력배들의 유혈폭력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지역에서도 폭력배들의 주도권 장악기도가 두드러져 신20세기파의 본거지였던 중구 부평동과 서구 총무동 일대는 신흥폭력조직인 부평파(두목 김종희·33)가 주도권을 장악,인근 1백41개 유흥업소의 주류공급권을 독차지하고 업주들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매달 50만원씩 정기상납까지 받아오다 부산지검 강력부에 적발돼 두목 김씨가 구속됐다.
대구의 양대 폭력조직인 동성로파와 향촌동파 조직원 7명은 지난달 23일 과거 자금원이었던 유흥업소 업주들이 조직원의 취업을 거부하자 이들의 도박판을 덮쳐 쇠파이프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서모씨 등 3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검찰 등 수사기관의 분석에 의하면 이같은 보복살인이나 칼부림 난투극에 동원되는 행동대원들은 주로 고교중퇴생들로 지난 9월 광주지검이 적발한 조직폭력배 26명중에서도 절반인 13명이 10대였다.
광주의 국제PJ파 두목으로 밝혀져 범죄단체 조직혐의로 수배된 여운환씨(37) 등 거물급 조직폭력배들은 일본 야쿠자 등 해외폭력조직과 연계,활동하며 조직보강을 위해 10대들을 끌어들이는 등 광역·국제화 하는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조직폭력배들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 우려된다』며 『수배중인 조직폭력배 검거와 잔존폭력 조직을 파악,10대들의 조직합류 차단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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