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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백점 이상 만명 훨씬 넘을듯/대입 학력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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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백점 이상 만명 훨씬 넘을듯/대입 학력고사

입력
1991.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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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합격자 42% 이대는 10%선대입 학력고사 사상 처음으로 이번 전기대입시서 3백점 이상 고득점 합격자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1만명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대학당국과 수험생 학부모는 물론 출제를 담당한 중앙교육평가원측에까지 충격이 확대되고 있다.

25일 합격자를 발표하는 고려대는 전체합격자 4천9백70명중 41.9%(2천81명),본교지원자의 54.6%가 3백점 이상으로 밝혀졌으며 3백점대의 고득점 탈락자도 상당수에 이른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고득점자 분포는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폭증한 것이다.

이에따라 입시전문기관에서는 지난해 3백점 이상 합격자가 전체의 21.3%였던 서울대의 경우 과목별 만점자 「사태」속에 합격자 모두가 3백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3백점 이상 합격자가 2명뿐이었던 이화여대도 24일 입시사정 결과 3백점 이상자가 모집정원의 10%선인 3백50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의 고득점 합격자 성적분포를 보면 ▲3백20점 이상 30명 ▲3백10∼3백19점 4백43명 ▲3백점∼3백9점 1천5백8명 등으로 2백90점 이상이 전체의 80.7%인 4천9명이나 됐다.

이에따라 전체 커트라인과 합격자의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23점씩 높아졌으며 83개 학과중 13개과의 크라인이 3백점 이상이었다.

과별 커트라인은 법학과가 지난해보다 27점이 오른 3백12점으로 가장 높았고 의예과 3백8점,경영학과와 경제학과가 3백2점 등이었다.

이같은 고득점사태에 대해 『학력고사가 쉽게 출제되면 고액과외를 없애고 학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으나 대부분 94학년도 대입시제도 전면개편을 앞두고 예고없이 학력고사 문제의 난도를 낮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고려대 어윤대 교무처장은 『입시사정결과 특히 객관적 문제에서는 성적우열자를 가릴 수 없을 정도로 고득점자가 많았다』고 지적,『이번 학력고사는 수험생들의 실력우위를 판별하는데 문제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선고교 교사와 입시학원 관계자들은 『정답률을 60%선으로 유지했다고 중앙교육평가원이 밝히고 있으나 이번 합력고사는 수험생들의 변별력 측정에 실패했다』며 고1,2년생들과 재수생 진학지도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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