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등선 「공동체」 반대 시위【모스크바=윤석민특파원】 소연방 소멸과 독립국가공동체 탄생이란 역사적 전환기를 맞고있는 소련은 22일 공동체 참여를 유보해온 그루지야공화국서 친·반 정부군간 유혈충돌이 발생하고 모스크바와 몰도바공화국 등지에선 공동체 창설에 반대하는 공산당주도의 시위가 벌어지는 등 체제변혁에 따른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즈비아드 감사후르디아 그루지야공 대통령정부에 대항하는 그루지야 반 정부 무장세력들은 22일 그루지야공 의사당 정부청사를 급습하는 과정서 정부군과 총격전을 벌여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했다.
그루지야공 방위대 소속의 반정부 병력은 이날 대포와 로켓포 등 중화기를 동원해 의사당 및 정부청사 진입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서 2,3백명 규모의 대통령경호대와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며 22일밤(현지시간)까지 대치상태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또 그루지야공내 남오세티아 자치주에서도 독립을 선언한 자치주민병대와 이를 저지하려는 그루지야군간에 유혈충돌이 벌어져 최소 1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으며 긴장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모스크바 상트 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공 주요도시에선 이날 소연방 소멸에 항의하는 수천명 규모의 시위가 전개됐다.
블라디미르 지리노브스키가 이끄는 자유민장당과 러시아공산주의 노동자당·모스크바 노동자기구 등 구공산당 세력들이 연대해 주도한 이날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적기와 레닌 스탈린초상화 등을 흔들고 공산주의 찬양가를 부르면서 소연방체제로의 복귀를 요구했다.
이밖에 독립국가공동체 참가결정을 내린 몰도바공 수도 치시나우에서도 이날 수천명이 공동체 창설 반대시위를 벌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