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비 군통수권·대통령직 종식/정상회담 통합군사도 합의… 핵통제권등엔 이견【모스크바=윤석민특파원】 소련이 기존 연방체제를 대신할 새로운 독립국가공동체의 출범을 논의하기 위해 카자흐공화국의 수도 알마아타에서 회동중인 소련 11개 공화국 정상들은 21일 독립국가공동체 발족 협정에 서명,공식적으로 소련을 소멸 시켰다.★관련기사 4면
독립적인 인터팍스통신 등 현지 언론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화국 대통령 공보실 발표를 인용,이날 독립국가공동체 창설을 주도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 등 슬라브계 3개 공화국 지도자들외에 카자흐 몰도바 등 다른 8개 공화국 지도자들이 독립국가공동체에 가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 공화국 정상들은 이날 전략 핵무기 협정에 관한 결정을 오는 30일까지 연기하고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장래운명에 관한 합의도출에 실패하는 등 이견을 보인 것으로 보도됐다.
각 공화국 지도자들은 이날 구소련의 기존 국경을 인정하는 「알마아타선언」을 채택했으며 오는 31일까지 잠정적인 통합군사령부를 창설하기로 하는 문서에도 공동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국지도자들은 임시최고 군사령관에 예프게니샤포슈니코프 구소련 국방장관을 임명함으로써 소련군 최고 통수권자로서의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지위를 박탈했다.
한편 옐친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은 알마아타에 도착직후 통합사령부에 의해 핵무기가 단일 통제돼야 한다고 말했으나 3만개가 넘는 엄청난 핵무기를 공동으로 통제하기를 바라는 우크라이나공화국과 의견충돌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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