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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 5명 교통사고 사망/부산/중앙선 침범 교각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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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 5명 교통사고 사망/부산/중앙선 침범 교각과 충돌

입력
1991.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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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독촉 시달려… 자살 가능성도【부산=김창배·목상균기자】 19일 하오8시10분께 부산 금정구 부곡1동 지하철 부산대역 부근 합동기공사앞 중앙로에서 부산1 도9144호 엑셀승용차(운전자 김만수·48·금정구 서1동 542)가 지하철 지상구간 교각을 들이받아 운전자 김씨와 김씨의 부인 손혜자씨(45) 딸 지연양(17·부산 혜화여고 2년) 아들 두성군(15) 등 4명이 그 자리서 숨지고 막내딸 지영양(11)은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지는 등 승용차에 타고있던 일가족 5명이 모두 사망했다.

목격자에 의하면 이날 사고는 장전동쪽에서 온천장 방향으로 1차선을 따라 시속 80㎞의 과속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으면서 도로 중앙에 있던 폭 1.9m 높이 4m 가량의 교각을 들이받아 일어났다.

회사 관계자에 의하면 숨진 김씨는 포클레인과 기중기 등 40여대를 보유한 (주)덕창종합기개발(금정구 남산동 117의 4) 이사로 자신의 집(시가 3억원 상당)과 시가 5천만원 상당의 포클레인을 지입시켜 일해왔으나 지난 16일 회사대표 윤덕인씨가 은행 등에 1억가량의 부도를 내고 잠적한뒤 40여명의 채권자들로부터 심한 빚독촉에 시달려 왔으며 최근들어 『죽어버리겠다』는 말을 자주해왔다는 것.

경찰은 숨진 김씨가 운전경력이 10여년이나 되는데다 음주사실 없이 일가족을 태운채 중앙선을 넘어 교각을 들이받아 숨진 점으로 미루어 빚독촉에 시달리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가족들과 함께 집단자살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는 한편 운전 부주의로 인한 사고사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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