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원인조사나서지난 17일 수도권전철 시흥역에서 한전의 고압전선이 끊어져 전철운행 중단사고가 난 것은 까치때문이라는 한전의 발표에 대해 까치의 생태상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전은 18일 해명자료를 통해 철도청으로부터 17일 상오 6시20분 사고신고를 받고 한전 영등포지점 구로출장소의 전기원 2명이 출동,사고철주의 전선받침대와 애자사이에 불에 탄채 죽어 매달려 있는 까치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사고경위에 대해 『시흥역 구내를 횡단하는 2만2천9백볼트짜리 배전선중 한 가닥이 끊긴 것은 비에 젖은 까치가 고압전선에 내려앉아 고압전선의 저항이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전은 이와함께 올들어 까치 등 조류접촉에 의한 정전사고가 1백4건이나 발생했다고 방증자료도 공개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경희대 조류연구소장 원병오교수는 까지가 낮에 활동하는 주행성 조류임을 지적,『일출시각 2시간전인 상오 5시45분께 비까지 오는 날씨에서 까치가 날다가 고압선에 앉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남부경찰서는 18일 전철운행중단사고의 원인을 가리기 위해 사고현장을 조사하는 한편 시흥역 구내의 시설물관리담당자 등을 상대로 관리소홀여부와 전기·신호체계의 적정운영여부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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