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지 첫 CTS제작 어려움도『1백점 만점을 받기위한 길고긴 시험기간이었습니다만 평가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합니다.』
92학년도 전기대입학 학력고사 출제위원장 박승재교수(55·서울대 사대 물리교육과)는 25일간의 「감금」 생활에서 풀려나 17일 저녁 귀가한 뒤 『국어 영어 수학 등 필수과목이 쉽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점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전체적 평균 예상정답률이 60%가 되도록 기본적이고 평이한 문제를 출제했다』며 『선택과목도 과목마다 고른 성적이 나오도록 난이도를 맞추는데 고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입시때도 출제위원이었던 박 위원장은 모친상을 당하고도 임종을 하지 못해 화제가 됐었다.
박 위원장은 『올해는 다행히 출제위원들의 경조사가 거의 없었다』며 『그러나 문항수가 많은 과목을 담당한 분들은 철야작업을 계속,코피를 쏟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문제지를 CTS방식으로 처음 전산제작함에 따라 출제진이 큰 압박감을 받았는데 수학의 루트,중국어 일본어 국어 등에 나오는 한자·고어 등은 컴퓨터에 입력된 활자가 없어 애를 먹었다.
계산이 필요한 문제지에 여백을 주는 등 수험생에 편의를 도모하는 큰 작업을 해냈다고 은근히 자랑하는 박 위원장은 『1백40명의 출제·검토위원들이 한점 티없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유승우기자>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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