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고교교육정상화 주안『대학에서의 수학능력을 갖춘 적격자를 가려내고 고교교육정상화에 기여한다는 두가지 목적이 조화롭게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출제위원장을 맡은 박승재교수(55·서울대 사대 물리교육과)는 25일간의 「감금생활」에서 풀려난 뒤 17일 상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수험생들의 점수가 지난해와 같거나 1∼2점정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특히 『국어,영어,수학 등 필수과목이 조금 쉬워졌을 것』이라며 『학력고사의 전체적 평균 예상정답률이 60% 수준이 되도록 기본적이면서도 평이한 문제를 출제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주관식 문제는 총점의 29%인 93점이 배점됐으며 각 과목마다 서술형과 단답형문제가 50%씩 차지하도록 배려했다』고 말하고 『시사성이 가미된 문제는 사회과목뿐 아니라 영어 등에서도 지문에 넣어 응용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객관식문제에서는 단편적인 지식을 묻는 문제를 가급적 줄여 사지선다형의 약점을 최소화했고 생활주변의 현상에 대해 고차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출제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수학은 지난해 너무 어려웠다는 여론을 반영,계산이 많은 문제를 피하고 같은 내용을 새로운 형태로 출제한 문제가 많았고 선택과목들도 과목마다 고른 성적이 나오도록 난이도를 맞추는데 고심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수학Ⅰ·Ⅱ,물리Ⅰ·Ⅱ 등은 응시계열에 따라 출제범위가 다른 것을 감안,공통문제가 50%가량 출제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주관식 문제의 경우 채점기준표를 만들어 각 대학에 배포해 출제위원들이 의도했던 답안과 기타 가능한 답안의 득점을 상세히 수록해 수험생들이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학력고사출제위원을 10여회한 경험이 있는 박 위원장은 『올해는 업무전산화로 출제·검토·인쇄 등에 큰 변화가 있었다』며 『1백40명의 출제·검토위원이 한점 티없는 작품을 목표로 노력했다』고 말했다.<유승우기자>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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