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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철사고 수험생 지각소동/시흥역서/경수·안산선 2시간여 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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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철사고 수험생 지각소동/시흥역서/경수·안산선 2시간여 불통

입력
1991.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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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45분께 고압선­전차선 합선으로/수원·안양역등 2천여명/택시·승용차타기 “수라장”지난 10일 고입선발고사일에 운행중단사고가 났던 수도권전철이 대학입시 날인 17일 또 운행중단사고를 일으켜 수험생들이 지각하는 등 큰 소동이 재연됐다.

17일 상오5시45분께 경수전철 구간의 시흥역 구내 남쪽에서 역 구내를 횡단하는 한전 2만2천9백볼트짜리 배선전로 한가닥이 끊어져 밑에 있는 2만5천볼트 전차선과 접촉,스파크를 일으켜 전차선 일곱가닥이 끊어지는 바람에 수도권전철 경수선(수원­시흥),안산선(안산­금정) 전동차운행이 2시간42분동안 중단됐다.

이 사고로 서울대 농대·아주대·수원대와 성균관대·경희대 수원캠퍼스 등 수원소재대학과 서울지역 대학으로 향하던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발이 묶여 지각소동이 빚어졌으며 수원역에서는 학부모 등 5백여명이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매표창구 유리를 깨는 등 큰 소동을 빚었다.

또 수원­구로구간의 각 전철역 주변은 다른 교통수단을 찾는 학부모들로 아수라장을 이뤘다.

철도청은 긴급복구반을 투입,상오8시27분 경수선 안산선 상·하행선을 복구하는 한편 수원에서 서울까지 디젤기관차가 견인하는 임시전동차 1편성(10량),서울에서 수원까지에도 통일호 1개 열차(12량) 등 2개 열차를 긴급운행했다.

경찰도 순찰차와 오토바이 등 차량 90여대를 동원,사고구간의 수험생들을 실어 날랐다.

한전측은 비에 젖은 까치가 공해지역에 설치되어 낡은 전력선에 부딪쳐 전선이 끊어진 것이라고 사고원인을 밝혔다.

【수원=정정화기자】 수원 안양역 등에 나온 수험생 2천여명은 역앞에서 택시 승용차 등을 타기위해 아수라장을 이뤄었다.

수원역에서는 상오6시5분발 의정부행 전동차가 운행되지 않자 수험생들이 부산 목포에서 온 통일호열차를 타려고 법석이었다.

수원역에는 전철에서 내린 수험생들을 위해 각 대학 스쿨버스 30대 등이 몰려있었으나 수험생들이 도착하지 않아 역주변에 주차해 있는 바람에 교통이 완전 불통됐다.

전철불통소식이 전해지자 수원역 주변에는 병점에서 카센타를 운영하는 정병택씨(31) 등 30여명이 승용차를 몰고나와 수험생들을 실어 날랐다.

또 성균관대 토목공학과에 응시한 김인산군(19·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은 수원역 앞에서 택시운전사가 서울까지 3만원을 요구하는 바람에 발을 동동굴렀는데 택시노련경기지부 직원 이양배씨(32)가 승용차를 몰고 나왔다가 김군을 서울까지 태워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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