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11일 상오10시 쉐라톤워커힐호텔 무궁화 그랜드 볼룸에서 제5차 고위급회담 첫 회의를 공개로 갖는다.★관련기사 2·3면양측은 이 회의에서 수석대표인 정원식 국무총리와 연형묵 북한 정무원총리의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의 내용절충과 관련한 각자의 입장을 밝힌다.
양측은 또 회의가 끝난뒤에는 각자의 기조연설을 토대로 합의서의 문안을 절충하기 위한 실무대표 접촉을 갖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조연설에서는 한반도 핵문제가 본격 제기될 것으로 보여 이 문제가 이번 회담의 최대쟁점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 개발문제가 회담진전의 최대 걸림돌로 등장하고 있어 협상전망은 불투명하다.
이와관련,우리측은 정 총리 기조연설에서 노태우대통령의 한반도 비배핵화 선언을 언급,핵사찰 수용 핵무기 개발포기 등 북한측의 상응한 조치를 강력히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도 이날 안병수 대변인의 서울 도착 성명을 통해 이번 회담에서 핵문제를 논의할 뜻을 시사해 11월 연 총리의 기조연설 내용이 주목된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저녁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주최한 환영 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합의서에는 단순히 선언적 내용보다는 민족공동체 구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실천적 조치들이 담겨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 총리의 답사에서 『남조선에 있는 미국 핵무기가 철수되기 시작했다는 사실만 확인되면 곧 핵담보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해 종전의 입장 등을 되풀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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