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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또 고장… 고입생 지각사태/구로변전소 정전… 전력공급 차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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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또 고장… 고입생 지각사태/구로변전소 정전… 전력공급 차질로

입력
1991.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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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경수선 37분 마비/수험생 입실시간 늦춰 응시케92학년도 고입선발고사일인 10일 상오6시59분께 수도권 전철에 전력을 공급하는 철도청의 서울 구로변전소에서 정전사고가 일어나 또 전철운행이 중단되는 바람에 전철·지하철이 연쇄불통 또는 운행지체돼 수험생과 출근시민들의 지각사태가 빚어졌다.

이날 사고는 구로변전소의 전력과부하로 수전선이 끊어져 전원공급을 못하는 바람에 일어난 것으로 경인선 28개 경수선 6개 안산선 5개 등 39개 열차가 운행중단됐다.

철도청은 구로공단 주변의 공해로 수전선이 부식된데다 변전소의 절연애자에 공해물질이 끼여있었고 이날 상오 공해물질을 함유한 안개까지 끼어 과부하가 걸린것으로 추정했다.

긴급복구에 나선 철도청은 37분만인 상오7시36분께 전력공급을 재개했으나 이동안 용산­인천,용산­수원간은 아예 전철·지하철이 다니지 못했고 지각사태와 요금환불요구 소동,버스를 비롯한 다른 교통수단의 혼잡으로 대혼란이 빚어졌다.

서울시 교육청은 수험생들의 입실완료시각을 상오9시까지로 30분 늦춰 지각수험생들을 모두 응시할 수 있게하라고 시내 89개 고사장에 긴급지시했다.

서울 용산구 후암동 수도여고의 경우 수험생 50여명이 지각했는데 학교측은 이들을 모두 입실시켜 시험에 응하게 했으며 용산구 용산동 용산고도 1교시 시작전에 학교에 도착한 학생들은 모두 입실시켰다.

영등포여고의 경우 교사들이 많이 지각,고사장관리에 차질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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