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폐합후 11년만에 TV 3국시대로/선정과정 의혹여전 「보도공정성」 관심새 민영방송인 서울방송(SBS) TV가 9일 개국했다.
SBS 윤세영사장은 이날 상오10시 서울 여의도 서울방송 본사 4층 TV 주조정실에서 개국버튼을 작동,채널 6 출력 50㎾의 TV 첫 전파를 발사했다.
SBS는 첫 프로그램으로 공수특전단의 에어쇼와 미당 서정주시인의 축하시를 담은 「탄생 SBS TV」를 30분간 내보낸데 이어 외국 유명방송사의 축하메시지를 소개한 「축하합니다」,민영방송 등장의 의의를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제작한 「세계의 민방과 SBS」,「개국캠페인 건강한 사회」,개국축하 대형쇼 「반갑습니다 여러분」 등의 순으로 방송했다.
SBS TV는 「건강한 사회 건강한 방송」을 방송지표로 내걸고 있다. 민영방송으로 적당한 수준의 상업성은 추구하되 방송의 품위와 공익성·공정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9일 방송된 프로그램은 대부분 특집물이어서 SBS TV의 역량과 방향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개국편성 자체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있다. 저녁종합 뉴스를 KBS MBC의 9시뉴스보다 1시간 앞당겨 하오8시에 전진배치하고 영화배우 이혜영씨가 앵커로 참여하는 뉴스쇼를 개발하는 등 편성의 차별화,내용의 연성화를 추구하고 있다.
SBS TV의 출현으로 KBS MBC양방송사의 공영독점체제가 무너지고 80년 방송통폐합 이후 11년만에 공영방송과 민영방송이 병존하는 TV 3국시대가 부활됐다. 또 93년에는 유선TV(CATV)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예정이어서 정부의 방송구조 개편에 따른 「다민영 다채널」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SBS TV에 대한 방송계의 반응은 대체로 「기대반 걱정반」이다.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정보량의 증가,방송사의 경영합리화,시청자에 대한 서비스제고는 바람직하지만 TV3국간의 지나친 시청률경쟁으로 TV내용이 저질화 하지않을까 하는 우려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SBS출범 자체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전혀 풀리지 않은 상태여서 보도의 공정성여부는 내년의 「선거정국」과 관련,큰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SBS TV는 출력이 KBS MBC와 같은 50㎾지만 송신소가 남산 한곳밖에 없어 가시청권이 서울 경기전역과 충남북·강원도일원에 한하는 수도권 TV이다.
또 주파수가 기존양 TV와는 다른 로우밴드(2∼6채널)에 속해 있어 가시청지역의 일부에서 난시청이 발생,별도의 안테나를 부착해야 시청할 수 있다. SBS TV의 수신상담은 3691090∼3.<김경철기자>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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