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명예훼손 혐의/이상규씨·편집장 오늘 영장/일기장·사진출처 철야조사여성월간지 「웅진영성」의 「20대 여성 에이즈복수극」 기사 게재경위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2부(주선회부장·표성수검사)는 9일 고 김동영 전 의원의 유가족 및 전 보좌관측이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이틀간 철야조사해온 「웅진여성」 기자 조금현씨(32)를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날 하오 서초동 검찰청사 건너편 대지빌딩에 변호사를 만나러온 소설가 이상규씨(31·서울 서초구 방배동 914의94 진성하이츠빌라)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일기장과 사진 등의 출처를 철야조사했다.
검찰은 또 조씨와 상의,사실확인도 없이 기사화되도록한 「웅진여성」 편집장 이광표씨(41)와 발행힌 유건수씨(68),편집차장 최경숙씨(31),조씨를 소설가 이씨에게 처음 소개해준 사진부장 김상근씨 등 4명을 자진출두 형식으로 소환,철야조사했다.
검찰은 이중 소설가 이씨의 경우 허위·날조된 일기장과 사진 등을 웅진여성측에 제공했다는 점에서,편집장 이씨는 편집책임자로서 확인안된 기사를 게재토록 한 점에서 각각 구속된 조씨와 같은 혐의를 적용,10일중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발행인 유씨가 기사가 게재되는 과정에 직접관련은 없으나 잡지의 책임자란 점에서 불구속 입건키로 했으며 편집차장 최씨와 사진부장 김씨는 혐의가 없어 귀가조치토록 했다.
검찰에 의하면 조씨는 지난해 7월12일자 「레저신문」과 같은해 8월호 「주부생활」에 에이즈에 감염된 20 여성이 복수극을 벌이고 있다는 기사가 실린 사실을 알고 관심을 가져오던중 지난달초 소설가 이씨를 소개받았다는 것.
조씨는 이씨가 이 기사를 뒷받침하는 20대 여성의 일기장과 사진을 확보하고 있다는 이씨의 말을 듣고 이씨를 20여일간 쫓아다닌 끝에 기사마감직전인 같은달 24일 이씨로부터 일기장을 넘겨받아 일부를 복사한 뒤 원본을 되돌려 주었으며 사진은 레저신문에 실렸던 것을 그대로 복사해 편집장 이씨와 상의,기사를 게재함으로써 기사내용중 특히 암으로 사망한 고 김 의원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것이다.
소설가 이씨는 검찰조사에서 문제의 20대 여성 김○옥양과 일기장은 조작된 것임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의 부인 차길자씨와 전 보좌관 최태현씨 등이 고소장을 제출,처벌을 요구한 대상자는 조시와 이씨,발행인 유씨,편집장 이씨 등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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