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1일 통일교주 문선명씨의 70회 생일잔치가 왁자지껄 세상의 화제거리가 됐었다. 서울올림픽공원내 펜싱경기장에서 세계 1백37개국 해외선교본부 대표자를 비롯해서 전·현직 대통령과 노벨상 수상자 등 유명 인사와 국내인사까지 합쳐 7천5백명의 하객이 운집했다는 보도였다. ◆이날 문선명교주는 순금 2백돈쭝에 엄지손가락 손톱크기의 루비와 좁쌀다이아몬드 30여개 등으로 꾸며진 금관으로 세상을 놀라게했다. 문선명씨의 발걸음은 이제 과거의 공산권에까지 미치고 있다. 지난해 4월 모스크바에서 세계언론인대회를 주관했을때 그는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상당히 긴 회담을 가졌다고해서 화제가 됐다.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회담은 그에 앞서 김영삼 민자당대표가 제대로 격식도 갖추지 못한 번갯불에 콩볶아먹기식 회담을 했던 것과 달리,제대로 격식을 갖춘 회담이었다는 소문이었다. 중국에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나선 판다자동차회사도 통일교 소유의 기업으로 알려져있다. 10억달러 투자는 외국인 투자로 최대규모다. ◆문선명씨는 2년전인 89년 12월 『중국에 수출용 자동차생산도시를 만드는데 돕겠다』는 신문광고를 낸적이 있었다. 지금 말썽이 되고있는 문씨의 평양방문도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과 맥이 닿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이 과연 무엇을 목표로 하고 있는지는 아직도 세상에 알려지지 않고 있다. ◆문선명교주는 평양에서 김일성이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이렇게 설명했다. 이제 『김일성 주석님의 덕망을 하루아침에 저 남쪽에서 감사하고 우러르게 될것입니다』 그는 김일성을 만난뒤 『이 이상 행복할수가 없습니다』고 했다. 대한민국의 실체를 우습게보는 언동에는 마땅히 책임이 따라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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