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평균 4.1%… “86년이후 최대”/이사철 끝나자… 강남일부 투매아파트값이 폭락하고 있다.
지난 5월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아파트값은 최근들어 이사철이 지나면서 더욱 큰폭으로 떨어졌으며 서을 강남 일부 아파트에서는 투매양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주택전문가들은 신도시 건설을 비롯한 2백만가구 주택 정책으로 공급물량이 본격 쏟아지기 시작한 반면 수요측은 더 떨어지기를 기대하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같은 수급불균형은 향후 2∼3년간 계속돼 집값 추가하락은 물론 전반적인 건설경기 자체가 구조적인 불황국면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6일 주택은행이 전국 39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중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10월보다 4.1% 떨어져 지수 99.2(90년 12월=100)를 기록했다.
이는 주택은행이 주택지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86년이래 최대의 낙폭이다.
특히 서울 강북지역은 3% 떨어지는데 그쳤으나 강남지역 아파트는 역시 사상최대인 5%나 떨어지며 일부에서는 투매양상까지 나타났다.
주택은행은 강남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35평의 경우 한달전 3억5백만원(호가기준)에서 2억8천만원,목동 7단지 27평형의 경우는 1억6천3백만원에서 1억4천5백만원으로 각각 2천만원 안팎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아파트값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사철이 지나면서 수요는 대폭 줄어든 반면 신도시아파트 분양자금마련 등을 위한 매물은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
지난 10월까지 상승세가 계속됐던 전세값도 하락세로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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