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식료·건설·신발/두만강특구등 참여 90% 희망/새 시장개척·값싼 노동력 이점/대부분 제3국 중개상 소개로 북한상사 접촉우리 기업들은 남북한의 경제협력사업으로 의류·섬유·음식료품·건설·신발 등이 유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신시장개척·값싼 노동력활용·지하자원 활용을 위해 남북 합작사업에 참여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무협이 남북교역에 참여하고 있거나 참여를 계획하고 있는 1백2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남북 물자교역실태 및 증진대책에 따르면 남북한이 비무장지대에 공동시범공단을 설립하거나 북한의 두만강 특구개발이 추진될 경우 90.1%가 합작사업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또 합작사업 유망업종으로 21.7%가 의류 및 섬유를 꼽아 이 분야가 가장 유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음으로 음식료품(16.7%) 건설토목(16.7%) 신발류(11.7%) 등을 들었다.
이들은 또 참여이유로 41.5%가 「새로운시장 개척 및 경제진출 교두보확보」 31.7%가 「북한의 값싼 노동력활용」,24.4%가 「북한의 지하자원 및 관광자원활용」을 들어 주로 신시장개척과 국내의 인력난 및 고임금 때문에 값싼 노동력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 이후 경제협력 전망에 대해 「단기적으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는 응답이 75.0%로 관망자세를 보인반면 북한과 일본의 수교가 남북관계에 미칠 변화에 대해서는 「북한의 개방을 촉진,남북 경제교류에 도움이 된다」와 「일본의 자본기술이 북한에 투입돼 남북 협력기회가 대폭 상실된다」는 응답이 각각 45.7%와 41.3%로 나타나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남북 교역실태를 보면 자가수요나 자기명의의 교역은 23.3%에 불과,대부분 대행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교역량의 62.1%를 중소기업이 맡아 남북교역이 중소기업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 교역업체들은 북한상사를 홍콩·중국·일본 등 제3국 중개상의 소개(68.6%)나 재외교포의 소개(31.4%)로 접촉하고 있다.
그동안 반입된 북한물자의 품질에 대해서는 땅콩과 철근은 상급,무연탄 열연코일 전기동 철강제품은 중급,냉동명태 감자 생사 시멘트는 하급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남한의 물자가 북한으로의 반출이 부진한 이유는 「북한의 대외결제수단 미비」(56.1%),「한국산 물품에 대한 북한당국의 거부감」(21.9%),「북한의 낮은 신용도」(12.2%) 때문이라고 지적,청산계정개설 및 남북한간의 경제협정체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경제협정에 포함될 사항으로는 「우편 소포 팩시 전화 등 상용통신문의 소통」(56.0%) 「상설교역협의창구 개설」(32.0%)을 꼽았다.
남북교역 추진시 애로요인은 「정보획득의 어려움」(60.8%),「북한인사접촉 및 방문승인의 경직적운용」(11.8%),「금융 지원 등 인센티브부족」(1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북교역에 참가하고 있는 업체들은 앞으로 교역을 더욱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순수한 상거래목적의 북한 상사원 접촉을 적극 지원하고 북한과의 교역접촉을 현재의 사전승인제에서 사후신고제로 바꾸며 특히 판문점을 통한 경제인 접촉과 방문을 적극 추진해야 될 것으로 지적했다.
또 단기적으로 정치적 이유때문에 정부차원의 교역협정체결이 어려울 경우 국내 민간경제단체와 북한의 경제단체간에 협상창구를 개설하고 업계로 구성된 사절단이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북한측에 제의하는 것도 겸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 10월까지 남북 교역실적은 전년동기보다 8배 증가한 1억4천8백만달러(반입 1억3천3백60만달러·반출 1천4백30만달러)며 참여한 업체는 1백7개(대기업 17·중소기업 90개)로 나타났다.<이장훈기자>이장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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