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하오8시께 서울 송파구 거여동 202의 56 유진규씨(46·노동) 집부엌에서 유씨가 바닥에 휘발유를 뿌린뒤 딸 하정양(11·K국교 3년)과 아들 덕빈군(8·K국교 1년)을 전깃줄로 묶고 불을 질러 동반자살을 기도해 3도화상을 입고 인근 강동성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중태다.이날 불을 처음 목격한 송태열씨(42·상업)에 의하면 『불이야』하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가보니 유씨 집 앞에서 하정양과 덕빈군이 손이 전깃줄로 묶이고 온몸에 불이붙은채 뒹굴고 있었다는 것.
경찰은 유씨가 성격이 포악하고 행패가 심해 1년전 부인 이모씨(36)와 이혼한뒤 막노동을 하며 두자녀와 함께 생활해오다 최근 술을 자주 마시고 신세를 한탄해왔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생활고를 비관,동반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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