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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염원 새노래/혈액교환 주제가 첫선(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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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염원 새노래/혈액교환 주제가 첫선(등대)

입력
1991.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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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원」에 이은 새 통일염원의 노래가 나왔다.남북한 혈액교환운동 「사랑의 피나누기」를 추진해오고 있는 「인간성회복 추진운동협의회」(인추협·회장 김부성)는 지난 28일 하오6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남북혈맥의 노래」 발표회를 열었다.

「우리겨레 7천만이 한덩어리 되어서/서로 서로 끌어안은 그날이 오게/백두산의 마음과 한라산의 마음/함께 모아 함께 모아 나아가 보자/우리들 사랑으로 삼팔선이 다 녹아 통일이 오도록」

이 단체의 회원이기도 한 미당 서정주시인(77)의 노랫말에 원로작곡가 김동진씨(77)가 곡을 붙인 「남북혈맥의 노래」는 이날 회원·시민 등 2백여명 앞에서 연세대 강화자(김자경오페라단 단장) 서울대 김성길교수의 시창으로 첫선을 보였다.

간결하면서도 장엄한 느낌을 주는 이 노래를 숨죽이고 듣고있던 참석자들은 3절까지 모두 끝나자 뜨거운 박수로 노래를 탄생시킨 두 예술계원로에게 찬사를 보냈다.

참석자들은 즉석에서 노래를 배울 수 있도록 요청,두 교수의 선창으로 웅장한 화음이 이루어졌으며 이어 「그리운 금강산」 「고향 그리워」 「선구자」 「박연폭포」도 합창,통일을 염원하는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노래발표회에 앞서 열린 인추협 상임위원회에서 회장으로 재추대된 김부성 가톨릭의대교수는 『통일원으로부터 북한주민 접촉승인을 받은 이후 일본 등을 통해 북한당국과 공식·비공식 접촉을 계속하고 있으나 아직 확실한 답변을 듣지못해 안타깝다』고 밝히고 『오늘 세상에 나온 「남북혈맥의 노래」가 곧 북녘에도 메아리쳐 남북의 혈맥잇기 운동이 하루빨리 성사돼 통일을 앞당길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인추협은 이날 발표회 실황을 카셋테이프로 제작,우선 3만여개 정도를 회원들과 서울시내 중고교에 무료 배포한 뒤 앞으로 원가만을 받고 일반에도 판매해 「남북혈맥의 노래」를 민족가곡으로 보급할 계획이다.<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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