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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기에 재투자 게을리하면/조선도 4∼5년내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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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기에 재투자 게을리하면/조선도 4∼5년내 붕괴

입력
1991.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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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 전망/일과 더 큰 격차… 중국등에도 밀려/특성별 전문업체 육성등 시급우리나라 조선산업은 빠른 시일내에 특성별 전문업체 육성·차세대 선박기술 개발에 나서지 않을 경우 최근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4∼5년내에 경쟁력을 상실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28일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응방안」이란 주제의 정책협의회에서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앞으로 일본과의 경쟁력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중국·대만 등 후발경쟁국의 부상으로 90년대 후반부터 현재 세계2위의 조선국에서 5∼6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지난해 이후 호황을 맞고 있는 조선산업이 호황기에 기술개발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게을리할 경우 80년대의 호황때 재투자를 하지않아 수출기반이 무너진 섬유나 신발산업의 재판이 될 것으로 우려했다.

KIET는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우리의 선박기술 수준이 90년 기준 일본을 1백으로 할때 설계는 71,생산은 75,관리는 68에 머물고 있고 연간 1인당 건조량도 일본이 1백75.4톤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52%수준인 91.9톤에 지나지 않으며 1인당 연간 노동생산성도 일본의 3천7백91만5천원에 비해 40% 수준인 1천3백61만6천원에 불과한 점을 들었다.

이같은 우리 조선산업의 기술열위·낮은 생산성을 임금의 격차(90년말 기준 월평균 임금이 일본은 1백70만7천원,한국은 84만3천원)로는 극복할 수 없으며 최근의 임금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임금격차에 의한 경쟁력도 조만간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

KIET는 조선산업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현재 국내 총건조량의 95%이상을 대형 4개사가 독점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특성별로는 전문업체를 육성할 것 ▲업계와 정부의 기금출연으로 공동기술 개발을 추진할 것 ▲LNG선·호화여객선·초전도 선박 등 고부가가치의 선박을 개발할 것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조선산업은 걸프전쟁 종전이후 회복세로 돌아서 올들어 9월말 현재 수출이 21억1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0% 늘어났으며 수주잔량도 7백86만1천톤으로 앞으로 2년간의 일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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