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부산 대구 인천 전북 실직자 늘었다/통계청 3·4분기 지역별 동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부산 대구 인천 전북 실직자 늘었다/통계청 3·4분기 지역별 동향

입력
1991.11.29 00:00
0 0

◎취업 전국 50만 증가 불구 오히려 고용 악화/섬유·신발·의류업 “불황 먹구름”통계청은 28일 지난 3·4분기중 부산·대구·인천·전북지역 등의 제조업 취업자수가 일제히 감소,실직자가 늘고있다고 발표했다.

이들 지역의 고용악화 추세는 섬유·신발·의류 등 수출부진 업종에서 기업도산과 감량경영에 따른 해고 등 소위 「불황의 그림자」가 본격적으로 드리우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여서 주목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 3·4분기 지역별 고용동향에 따르면 기간중 경제활동 인구는 1천9백46만9천명으로 1년전보다 48만1천명(2.5%) 늘어났으며 경제활동 참가율은 61.9%를 기록,0.4%포인트 높아졌다.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자는 ▲농림어업 3백47만5천명 ▲광공업 4백97만8천명(제조업 4백91만1천명)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 1천61만5천명 등 총 1천9백6만8백명이고 실업자는 40만1천명,실업률은 2.1%로 집계됐다.

전국의 취업자수는 1년전보다 ▲농림어업에서 18만7천명이 감소한 반면 ▲제조업은 3천명 증가했고(광공업 전체로는 8천명 감소)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서비스부문은 무려 70만1천명이나 늘어나 전산업으로는 50만6천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실업자는 1년동안 2만5천명이 감소,실업률도 지난해 3·4분기의 2.2%에서 2.1%로 소폭 낮아졌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사실상 완전고용에 가까운 저실업률과 지속적인 고용증가 추세와 대조적으로 15개 시도별 고용사정은 지역에 따라 크게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부산의 경우 지난 1년간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서비스부문에 7만9천명이나 종사자가 는 반면 제조업은 1만여명이 줄어 전체 실업자수는 4천명가량 오히려 늘어났다.

대구는 제조업 근로자가 1만3천명이 감소하면서 실업자도 9천명 늘어났으며 인천은 제조업고용이 4천명 줄고 실업자는 1천명 늘어나는 추세다.

또 전북은 제조업 종사자가 1만3천명 줄어들었으나 대부분 기타 서비스업종으로 이직,실업자는 1천명 증가에 머물렀다.

반면 서울은 제조업 고용이 2만1천명 늘어나면서 실업자는 3만8천명이나 줄어 고용형편이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고용사정이 이처럼 지역에 따라 부침이 엇갈리는 이유가 ▲부산은 신발 ▲대구는 섬유·의류 ▲전북은 섬유 및 귀금속업종 등 지역별 주종산업의 수출부진과 내수위축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별 광공업활동 동향에도 이같은 지역별 경기침체 양상을 반영,지난 3·4분기중 대구의 산업 생산이 1년전보다 2.9%,부산은 0.9%씩 각각 감소했고 인천은 4.5% 소폭 증가에 그쳤다. 3·4분기중 전국의 산업생산은 지난해보다 평균 5.6% 늘어나 이들 지역의 경기침체가 다른 지역보다 심각한 상태임을 나타냈다.

경제전문가들은 『부산·대구 등 경공업업종이 밀집한 지역에서 산업생산 활동과 고용구조가 동시에 악화되기 시작한 것은 소위 사양산업의 침체가 본격화됐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유석기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