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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설 무성…「연말·대폭」 유력/누가 바뀌나… 각부처 하마평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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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설 무성…「연말·대폭」 유력/누가 바뀌나… 각부처 하마평 술렁

입력
1991.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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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출마등 “마지막 물갈이” 불가피/14개 부처 거론… 친정체제 강화할듯개각이 언제 어느정도의 규모로 단행될것인지에 대해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임명권자인 노태우대통령 마저도 『필요하면 개각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원론적 언급만을 했을뿐 연말 개각에 관해 구체적 시사를 한바는 없다. 따라서 정·관가에 나돌고 있는 개각관련설들은 단지 설에 불과할 뿐이다.

그럼에도 연말 개각이 설득력 있게 들리는 이유는 예견되는 정치일정·국정상황의 전개에 따라 필수 불가결한 절차로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요직을 맡고 있는 인사중 상당수가 14대 총선을 계기로 정계진출을 할뿐 아니라 6공 후반기 통치구도 정착을 위한 인적포석,즉 내각의 마지막 물갈이를 해야할 상황이다.

개각시기는 새해예산안의 1차 처리시한인 12월2일 직후와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는 12월18일부터 연말께,내년초에로의 이월등 3가지가 전망되는데 가장 가능성이 높은 쪽은 12월18일께부터 28일까지의 연말설이나. 내년초에로의 이월 가능성은 희박한 편이지만 최근 노 대통령 주변의 분위기를 살펴볼때 타당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노 대통령이 공천 등 총선준비를 가급적 염두에 두지않으려 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대폭적인 내각개편과 함께 청와대 비서실과 그밖의 정부요직 등도 상당수 물갈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재임기간 등이 교체여부의 참고사항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친정체제 확보를 위한 측근인사의 기용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

정원식 총리는 유임이 확실시 되며 최각규 경제부총리 등 절반에 가까운 14개안팎의 부처가 새로운 인물로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부처는 상당수가 교체될 가능성이 크지만 경제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 경제관련·정부요직 한두자리는 유임내지는 자리바꿈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유임,또는 부총리 기용이 점쳐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개각의 윤곽 및 뒤따를 정부요직의 인선 내용은 노 대통령이 잔여 임기동안 국정을 어떤 형태로 운영해 나가고,특히 차기후보 문제 등 정국구도에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지를 점칠 수 있게 해주는 주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기획원은 최각규 부총리의 지역구(강릉) 출마가 확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경질이 기정사실로 된 가운데 오히려 후임에 관심이 집중.

직원들은 후임으로 김종인 대통령 경제수석 비서관과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 등을 나름대로 꼽아보며 누가 더 적임자냐를 놓고 설왕설래.

지금까지는 김 수석이 거의 결정적이라는 얘기가 유력했으나 김 수석의 유임설이 설득력있게 나돌면서 조 장관쪽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치기도.

한편 전북도지사를 지낸 강현욱차관은 여권의 호남권 교두보 확보를 위해 지역구 출마를 권유받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으나 본인이 한사코 고사하고 있다는 후문.

○…이용만 재무부장관의 출마설은 본인의 강력한 부인으로 수그러드는 분위기였으나 정치권에서는 지역구(철원) 출마가 확실하다는 설이 끈질기게 나돌고 있다.

정가주변에서는 벌써부터 후임장관으로 서영택 국세청장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파다한 가운데 최근에는 유임설도 설득력있게 유포되는 실정.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은 재임1년을 넘은 「장수장관」으로 이번 개각때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중론.

그러나 조 장관은 경제기획원과 교통부 등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일뿐 아니라 중·고교를 대구에서 다닌 TK출신이란 배경때문에 개각에 포함되더라도 오히려 영전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진념 동자부장관은 여권의 지명에 의한 지역구(전주) 출마설이 심심찮게 나돌았으나 본인이 강력하게 고사하고 있는데다 여권내부에서도 쓸데없는 희생양을 만들 필요가 있겠느냐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진 장관은 그동안 여권핵심부로부터 전주나 고향인 부안에서 출마하라는 권유를 받았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본인은 『권유를 받은적도 없고 출마할 생각도 없다』고 이를 극구 부인.

○…상공부는 타부처에 비해 장관의 거취와 관련된설이 비교적 작은 편. 상공부 직원들은 최근 이봉서 장관이 아태 경제협력 각료회의(APEC)때 한일통상 장관회담에서 내년초 한국상품수출사절단을 직접 이끌고 방일하겠다는 말을 놓고 유임과 관련된 언질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풀이하기도.

○…국세청은 서영택청장이 재무부장관으로 영전될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후임청장이 누가 될것이냐에 관심을 집중.

후임 국세청장으로 추경석 국세청차장과 백원구 재무부 제2차관보가 유력시 됐으나 최근들어 갑자기 성환옥 감사원 사무총장 등 비경제인사가 임용될 것이라는 설이 강력하게 나돌아 국세청 직원들은 긴장. 직원들은 외부인사 기용설에 대해 「시대착오적」이라며 가능성 조차 애써 부인하려는 모습들.

○…국방부는 이종구장관의 유임론이 우세. 북한 핵무기 개발저지와 대응이 최대현안 과제로 걸려있는 상황에서 현 이 국방체제가 이 문제를 마무리짓도록 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기 때문.

따라서 후임 하마평도 거의 찾기 힘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내달중순께 있을 6공 최대의 군수뇌부 인사와 관련,유임에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는 전망도 없지는 않다.

○…노동부 직원들은 이번 내각에서 최병렬장관의 유임이 힘들지 않겠느냐고 전망하는 모습들.

그 이유로는 최근의 노동법 개정 철회사태로 노동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등 공연한 평지풍파를 일으켰다는 지적이 많고 내년선거에 대비,다른 일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고 보기 때문.

○…보사부는 안필준장관의 정계진출설이 계속 나도는데다 본인 역시 그럴뜻이 있음을 밝혀온 터여서 경질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지배적.

게다가 지난 국정감사때 고압적인 수감태도로 파행 국정감사의 한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도 경질을 점치는 견해중의 하나.

안 장관이 경질될 경우 후임에는 지난 개각때 하마평을 받았던 윤성태차관이 유력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교통부는 임인택장관이 재임기간이 길지않고 경질 사유도 별로 없다는 점에서 유임을 기대하는 눈치.

따라서 거론되는 후임인사도 별로 없는 실정.<안재현·김주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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