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여야·신진인사 망라… 내달 발기대회/4∼5인 집단지도제 구상/양김구도 청산·통일과업등 이념14대 총선을 앞두고 여러 갈래의 신당 추진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구여권 및 구야권·신진인사를 망라해 통합형태를 떨 중도보수 신당이 92년 1월중순께 정식출범할 것으로 24일 알려져 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도보수 신당은 지난 8월 「창조적 신당론」을 제기했던 장세동 전 안기부장과 최근 「태평양시대위원회」를 발족한 김동길 전 연세대 교수 및 무소속 전국연합을 추진하고 있는 권정달 전 민정당 사무총장 등의 5공인사가 주축을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12월중순께 2백여명의 인사가 참여하는 창당 발기인대회를 갖는데 이어 내년 1월중순까지 창당대회를 마친다는 목표 아래 이미 각계인사를 대상으로 활발한 영입작업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또 ▲양김구도 청산 등 새로운 정치풍토 조성 ▲통일과업 완수 ▲21세기에 대비한 미래지향적 비전제시 등을 창당이념으로 설정하고 4∼5명의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할 방침이다.
신당 추진을 주도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현재 신당을 구상하고 있는 4∼5개의 그룹중 장세동·권정달씨 등 5공인사 그룹과 김동길 전 교수 중심의 「태평양시대위원회」는 이념과 현실적 목표에 관해 상당한 교감을 이뤄왔다』면서 『창당 발기인대회 이전까지는 영입인사 확대와 조직 및 선전·자금조달 등 실무적인 문제를 분담,별도로 추진한 뒤 막바지에 가서 단일신당을 출범시킨다는데 의견이 모아진 상태』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신당의 성격과 관련,『여야를 초월해 각계인사를 영입·수용한다는 방침이며 「중도보수」 성향을 표방할 것』이라면서 『14대 총선이 내년 3월중순께 실시될 것에 대비,당초 일정을 앞당겨 내년 1월중순까지 창당대회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들은 14대 총선에서 40∼50석의 의석을 확보한다는 목표아래 전직의원 및 13대 총선출마자 전직각료 등을 영입대상으로 설정,집중적인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도보수 신당에 참여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사는 이상익·김숙현·정남·김정남·염길정·이용택·홍우준·최영덕·신민선 전 의원 등 구여권 인사를 비롯,최명헌 전 노동·이범준 전 교통장관 등 전직각료,고명승 전 보안사령관·민병돈 전 육사교장을 포함한 예비역장성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야권에선 이만섭 전 국민당 총재와 박한상·김옥선·김재영·이상민·강경식 전 의원 등이 참여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차수명 전 특허청장·박창규 전 노동청장·윤항렬 국민은행 이사장·박주천씨 등 신진인사들도 동참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동안 신당 참여에 소극적 입장을 보여왔던 5공인사 중심의 「무소속 전국연합」측은 시도별로 조직영입책을 선정한 뒤 창당 발기인대회에 대거합류한다는 쪽으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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