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자금사정 다소 호전 불구/당분간 「주식살돈」 늘진 않을듯○…지난주 주식시장은 그 전주에 이어 지루한 조정국면이 계속됐다.
금리자유화 1단계 조치시행과 외환은행의 공모증자 등으로 고객예탁금이 꾸준히 줄어들어 시장에너지가 소진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지난 11일에 1조4천억원대로 줄어들었던 고객예탁금은 이후에도 연일 2백억원 가까이 감소하며 지난 18일부터는 1조3천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증시주변 자금사정은 어렵지만 시중전반의 자금사정은 원활한 편이다. 지난 11일의 원천세납부(2천5백억원) 및 RP(환매채) 규제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은 재정유입과 외환은행 공모자금 유입 등으로 안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단자사는 기업부문의 자금수요가 줄어든데다 신탁계정 등 은행권으로부터의 자금유입를 보이고 있으며 기업부문은 신규투자 위축과 계절적 요인으로 자금수요가 감소했다.
이번주에는 특소세 2천억원(30일)과 급여 등 월말 자금수요가 가시화되겠으나 자금시장 전반의 단기유동성 수급이 원활한 상태를 지속할 전망이어서 자금사정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자유화에 따른 은행권의 보수적인 자금운용이 다소간의 부담이 될 것이나 기업부문의 자금수요가 크지않고 콜시장 전반의 자금공급이 확대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이처럼 시중자금 사정이 원활함에도 불구하고 세금우대 소액채권의 한도확대 등에 따라 고수익 금융상품으로의 자금이용이 계속돼 시중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기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12월중 유상증자 물량이 올들어 최대규모인 3천6백억원에 이르고 공개물량도 3백41억원에 달해 수급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증권사들이 연말까지 신용융자 규모를 3천5백억원가량 줄일 예정인데다 12월에 신용만기가 도래하는 물량이 2천7백65억원에 달해 당분간 힘찬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반면 외환은행이 공모자금의 50%인 1천4백억원을 주식매입에 사용할 계획이어서 수급불균형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등락차율 심리지표 등 각종 기술적 지표들이 매수 시점임을 알리고 있는데다 증시안정기금이 종합주가지수 6백50선에서는 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어 큰 폭의 하락도 없을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 6백50선을 지지선으로 마지막 조정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유영환기자>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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