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이종찬부장·김수남검사)는 22일 골프장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를 유리하게 내려달라는 부탁과 함께 4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환경처 토양보전과장 박부우씨(56·서울 동대문구 이문1동)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환경처 평가분석과 직원 임병진씨(37·6급·서울 강동구 고덕동)를 수배했다.검찰은 또 국토이용계획을 변경해 주는 대가로 2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환경처 평가제도과 직원 황성봉씨(38·6급)를 중징계토록 환경처에 통보하는 한편 환경처 공무원들에게 1천4백만원의 뇌물을 준 (주)코오롱 이사 최영우씨(47·서울 강남구 역삼동) 등 업체관계자 9명을 뇌물공여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에 의하면 구속된 박씨는 평가분석과장으로 있던 지난해 11월 중순께 전 이천관광개발대표 전갑원씨(54)로부터 이천골프장내 클럽하우스의 위치를 변경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2백만원의 뇌물을 받는 등 환경영향 평가업무와 관련,5개 골프장업체로부터 모두 9차례에 걸쳐 2천3백만원의 뇌물을 받았다.
박씨는 또 서울지방환경청 지도과장 재직때인 89년 폐기물 업체들로부터 지도단속업무와 관련,모두 10차례에 걸쳐 5백20만원을 받기도 했다.
수배된 임씨는 지난해 10월중순께 천안 코오롱골프장 건설을 추진중인 (주)코오롱이사 최씨로부터 환경영향평가협의시 개발면적이 확대되도록 협조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천1백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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