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문창재특파원】 북경에서 열리고 있는 제5차 북한일본국교 정상화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양국 대표들은 당초 이틀간의 회담일정에서 하루를 더 연장,20일에도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한편 19일 북경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있은 이틀째 회의에서 양측은 보상문제를 중심으로 논전을 계속했다.
일본측은 ▲식민지시대 일본은 북한과 전쟁상태가 아니었으므로 북한측이 요구하는 「배상」 의무가 없고 ▲북한이 식민지시대에 입은 인적·물적 피해에 대해서는 재산청구권 형태로 보상할 용의가 있으니 증빙자료가 있으면 제출해달라는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에대해 북한측은 지난해 9월 북한 노동당과 일본 자민·사회당이 발표한 3당 공동선언에 전후 45년간의 보상의사가 명기된 사실을 들어 배상과 함께 전후보상까지도 요구,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북한대표 전인철 외교부부부장은 『일본이 당시 실정법에 의해 막대한 물적·인적피해를 입혔으니 국제법상으로도 배상·보상책임이 있다』면서 서독의 나치범죄에 대한 보상을 예로 들어 국제관행에 따라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일본측은 18일의 회의에서 핵사찰문제 등에 관한 논의가 미진했음을 이유로 이날 하오 이 문제의 재론을 요구했으나 북한측은 『불필요한 논의를 할수 없다』며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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