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8일 상오 민중당의 이우재 상임대표 이재오 사무총장 장기표 정책위원장 등 간부 3명을 면담,국회의원 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개정문제,시국사범 사면복권 석방문제,남북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노 대통령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보혁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민중당의 출범을 평가한뒤 『시대조류와 국민 정서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당노선을 정립해 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 문제와 관련,초당적 협조와 북한의 핵개발을 포기토록 하기 위한 민중당의 역할을 당부했다.★관련기사 3면
노 대통령은 민중당 간부들이 시국사범의 석방과 사면·복권을 요구한데 대해 『정부가 신중히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민중당 당원 등 일부 인사들에 대해 긍정적 조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들이 정치자금 및 전국구 의석배분 방식의 개선을 요청한데 대해 『정치자금의 개선방안과 전국구 의석의 배분방식이 개선되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진보정당 대표들을 면담한것은 헌정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청와대 면담후 여의도 당사에서 민중당 간부들이 정당육성 차원에서 정치자금의 합리적 배분을 요청한 데 대해 『노 대통령은 법을 고쳐서라도 진보정당에 정치자금이 배분되도록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노 대통령이 과거에 법을 위반했다 하더라도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재판에 계류중인 사람은 사법부 소관이나 재판이 빨리 마무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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