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제조 종사자 수용 특별관리/인구 3∼10만… 지도에도 없어【동경=문창재특파원】 소련의 러시아공화국에 핵무기 제조 및 연구·개발시설이 배치된 특별폐쇄 도시 10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독매) 신문은 17일 군부의 고위당국자로부터 입수한 러시아정부 비밀문서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인구가 70만명이나 되는 이 도시들은 비밀보장을 이유로 지도에 표시돼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소련의 원자력에너지 산업부는 원자력 관계시설을 중심으로 연구자 및 기술자와 그 가족을 수용하는 87개의 폐쇄도시를 관할하고 있다. 이 가운데 10개 도시는 핵무기 제조시설 및 종사자가 베치돼 「특별히 중요한 국방시설」로 지정돼 있다.
소련군 관계자에 의하면 인구 3만∼10만명 규모인 이 도시들의 주위에는 철조망이 몇겹씩 둘러져 있고 연방 내무부 특별연대가 엄중히 경비하고 있다. 도시에의 출입은 한곳뿐인 검문소에서 당국의 특별허가가 있는 사람에 국한하며 그것도 철저한 몸수색이 따른다. 이 도시에 사는 기술자·연구자 및 가족과 일반 주민들은 의식주 교육 등 모든것이 완전보장 되지만 사회와 격리된 별세계 감금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요미우리 신문은 소련의 민주화로 이 도시들도 결국은 개방될 것으로 전망,『그 경우 핵시설에의 테러,핵기술의 확산 등이 우려되므로 개방에 따른 재정지원과 감시체제에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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