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무,본사후원 부산 국제심포지엄서 연설/“미·일도 한국우회한 대북교류 안바라/무리한 개방압력 금물”【부산=조희제기자】 이상옥 외무부장관은 16일 『북한이 동북아지역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유일한 현실적 선택은 남북관계를 개선한 뒤 이를 바탕으로 일본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부산 해운대 하얏트호텔에서 부산 세계교류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일보가 남부본부 창원공장 준공기념으로 후원한 「동아시아협력 방안모색 국제심포지엄」에서 외무부의 이시영 외교정책기획실장이 대독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동북아 지역에서 소련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중국의 대북 지원은 한계가 있으며 미일이 한국을 우회한 대북 개선을 바라고 있지 않다』고 지적,『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의 선택은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개방에 나서는 길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과도한 압력은 생산적이지 않으며 통일은 북한의 개방이후 점진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최선의 통일정책은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적 발전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아태지역의 집단안보구상에 대해 『한미·미일의 동반 안보관계가 더욱 성숙되고 동아시아지역이 지역안보구도를 감당할만큼 충분한 유기적 관계를 형성했을때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현단계로서는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이 장관은 동북아 지역의 장래와 관련,『중국이 당분간 믿을 만한 안정세력으로 작용할 것이며 미국과 일본이 큰 역할을 모색할 것』이라며 『미일이 상호 의존적 관계를 계속 유지해 나가면서 미중의 지정학적 이해가 계속 조화되는 양 대축이 지속될 경우 안정적 구도가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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