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확·박태준·박용학·김우중회장 만나아태 경제협력회의(APEC) 각료회의에 참석차 내한했던 중국의 전기침 외교부장과 이람청 대외경제무역부장은 APEC회의에 참석하면서 틈틈이 짬을 내 재계인사들과 연쇄접촉을 갖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들은 13,14일 이틀간 신현확 삼성물산 회장 박태준 포항제철 회장,박용학 무협회장,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을 만났는데 주로 한국기업의 대중국 투자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외교부장은 지난 13일 하오 회의장인 신라호텔에서 신현확회장을 만나 30여분간 환담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전 부장은 삼성의 대중국투자를 확대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전자분야 투자진출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다는 것.
전 부장은 이어 14일 상오 박태준 포철회장과 만나 양국간의 경협확대에 대한 광범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는 민자당의 박정수 국회외무통일위원장 한승수의원 조용경 포철이사 등이 동석.
박 회장은 전 부장에게 중국측이 투자보장협정 등 한국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대해 전 부장은 『그 점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말하고 포철의 경험전수 등 『한국 철강업계와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 부장은 우리측 배석자가 『연일 TV에 전 부장의 세련된 모습이 보도되고 있고 국민들의 반응도 좋다』고 말하자 『북한도 보고 있겠지요』라고 의미있는 말로 답변.
한편 이 부장은 14일 신라호텔에서 박용학 무협회장과 조찬모임을 가졌다. 박 회장은 이 부장에게 『이중과세방지·투자보장협정과 한중 직항로 개설협정을 맺자』고 제안했고 이 부장은 『국교정상화가 되지 않았지만 협정체결에 장애는 없을 것』이라고 밝혀 수교이전의 협정체결 의사를 비쳤다.
이 부장은 이어 상오10시께 김우중회장과 40여분간 만나 대우그룹의 대중 투자프로젝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회장은 복주 냉장고공장,산동성 시멘트공장,대연의 텐트사업 등을 설명하고 자동차 합작조립공장 건설방안도 소개했다. 김 회장은 특히 대북한투자에 대한 중국측의 협조를 요청했다는 후문.
이 부장은 김 회장에게 『중국에 널리 알려진 유명인사를 서울에서 만나 매우 반갑다』고 말하고 『연내에 한·중 무역협정이 체결되면 관세 등 무역장애가 해소돼 양국간 무역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이 부장 등 중국대표단은 14일 하오 전세기편으로 출국했다.<방민준기자>방민준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