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상오10시35분께 대구 남구 봉덕3동 경일여중 3학년 1반 교실에서 2교시 영어수업을 받고있던 김길선양(15·남구 대명5동 140의14)과 최선희양(14·달서구 송현동 144의1) 등 2명이 청산가리로 보이는 극약을 먹고 쓰러져 영어교사 김선창씨(53) 등 6명의 교사가 영남대 의료원으로 옮겼으나 이날 하오4시30분께 모두 숨졌다.급우들에 의하면 김양 등은 이날 상오10시30분께 영어수업도중 김 교사의 허락을 받고 차례로 화장실로 나간뒤 5분가량 지난후 교실로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는 것.
그러나 김양은 자기 자리에 앉은지 1분도 안돼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뒤이어 최양도 쓰러져 김 교사가 교무실로 연락,달려온 교사들과 함께 영남대 의료원에 옮겼으나 김양은 도착직전에,최양은 하오4시30분께 각각 숨졌다.
응급치료를 맡은 인턴 유헌모씨(26)는 『병원에 왔을 당시 김양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으며 최양은 맥박이 불규칙한 혼수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김양 등이 지난달 19일 고교입학원서 제출일을 앞두고 무단가출한 뒤 지난달 23일 등교했으나 근신 3일간의 징계를 받았다는 학교측의 말에 따라 이들이 성적부진과 입시 중압감을 못이겨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양이 자신의 연습장에 낙서형식으로 쓴 유서에는 『이제 거짓삶을 살지않아도 행복해 질수 있다.… 이제 모든것이 끝이다』라고 쓰여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아침부터 흰종이에 싸인 푸른빛깔의 약을 가지고 있었으며 음독후 화장실에서 나올때 이미 몹시 비틀거렸다는 동료 여학생들의 진술에 따라 청산가리를 먹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정확한 사인을 가리기위해 부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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